고교생이 8세 유괴 시도…범행 이유는?

2025-09-09 19:26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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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며칠 새 유사한 일이 잇따라 발생해 아이를 둔 부모들 참 불안할 것 같습니다.

대낮에 고등학생이 8살 여자아이를 아파트 단지까지 쫓아가 입을 틀어막고 유괴하려 했습니다.

왜 이런 끔찍한 일을 저질렀는지, 범행 동기를 듣고 나면 말문이 막힙니다.

김세인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광명시 아파트에서 남자 고등학생이 초등학생인 8살 여자 아이를 유괴하려 한 건 어제 오후 4시 20분쯤.

아파트 정문부터 아이를 뒤쫒아간 이 남학생은, 공동 출입문을 지나 엘리베이터에 같이 탔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아이 입을 뒤에서 막았고, 아이가 큰 소리로 울음을 터뜨리자 비상구 계단으로 달아났습니다.
 
피해 학생 부모가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CCTV로 동선을 추적해 이 남학생을 인근 자택에서 체포했습니다.

남학생은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와는 모르는 사이"고 "성범죄를 저지를 목적이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대낮에 유괴 미수 사건이 벌어지자, 아파트 측은 조심하라는 안내 방송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
"한 7시쯤 방송하던데 아이들 조심하라고. 어린애를 잡아서 고등학생이나 뭐 누가 그랬다며 깜짝 놀랐죠."

아파트 근처 학원 중에도 당분간 수강생들을 집 앞까지 데려다 주는 곳도 생겼습니다.
  
경찰은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남학생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김세인입니다.

영상취재: 강철규
영상편집: 장세례

김세인 기자3i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