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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미국서 한인-흑인 갈등조짐…반한감정 격화 우려
2012-01-30 00:00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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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에 사는
우리 동포 사회의 고질병 중 하나가
바로 한-흑 갈등입니다.
이번엔 텍사스주 흑인 사회에서
반한 감정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발단은 사소한 시비였습니다.
유덕영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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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인 박 모 씨가 운영하는 주유소 앞에
흑인 주민들이 불매 시위를 벌이며 손님들을 다른 주유소로 안내합니다.
[녹취: 시위참가자]
“다른 주유소가 바로 저쪽에 있어요. 2분 정도만 가면 됩니다.”
이 시위는 지난달 9일 박 씨와 흑인 목사 무하마드 씨 간의
말다툼으로 시작됐습니다.
무하마드 씨는 주유소의 기름 가격이 왜 비싼지,
10달러 이하는 왜 직불카드 사용이 안 되는지 따졌습니다.
말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박 씨가
무하마드 씨에게 아프리카로 돌아가라고 한 것이
흑인들을 자극했습니다.
[녹취: 제프리 무하마드 / 목사]
“우리는 모든 자원을 동원해서 우리 스스로 사업을 시작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 주유소 문을 닫게 해야 합니다.”
사태가 좀처럼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자
휴스턴 총영사가 현지를 방문해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녹취: 조윤수 / 휴스턴 총영사]
“제가 볼 때는 조금 장기화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왜냐면 저쪽 파트에서는 협상보다는 나갈(문을 닫을) 때까지 하겠다는 게
(움직임이) 있는 모양이에요. 이게 (한·흑 갈등으로) 비화되지 않도록 관리해 나가야 한다.”
저소득 흑인이 많이 거주하는 이 지역에서는 흑인들의 강력 범죄가
잇따르고 있어 한인들은 20년 전 LA폭동을 떠올리며
긴장 속에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유덕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