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줄’ 기대 김칫국? 北 당국과 조총련의 ‘동상이몽’

2014-07-06 00:00   정치,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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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향해 꽁꽁 틀어막았던 돈 줄을 일본이 풀어주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신고 없이도 가능한 대북 송금의 한도를 우리 돈 3억 원까지 높였습니다.

과연 조총련은 북한의 현금 지급기 역할을 다시 하게 될까요?

김철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노동신문은 김일성과 조총련의 일화를 소개했습니다.

조총련의 북한 왕래를 위해 1970년대 만들어진 만경봉호가 김일성의 특별 지시에 따른 것이었고 김일성이 조총련 간부들을 '혁명 동지'라고 치켜세웠다는 내용입니다.

이는 일본의 대북제재 해제 이후 조총련의 적극적인 도움을 이끌어내기위한 포석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조총련의 상황은 북한의 기대와 크게 달라졌습니다.

한 때 47만 명에 이르던 조총련은  최근 5분의 1 수준인 9만 명으로 축소됐습니다.

이 중 상당수는 한국 국적이며 북한에 열성적이던 지도부도 많이 물갈이됐습니다.

조총련 내부에서도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일본의 산케이 신문은 "일부 조총련 상공인들이 북한으로의 헌금 압박을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전화인터뷰: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북한이) 과거처럼 일방적으로 충성자금을 갖다바치라고 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앞으로는 북한과 조총련이 서로 '윈윈' 하는 실리적 접근을 추구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나선 지역에서 수리 중이던 만경봉호를 지난달 말 원산항으로 복귀시켰습니다.

이는 북한이 만경봉호는 제재 대상이 아니라고 일본 정부를 계속 압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채널A 뉴스 김철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