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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안 빼?”…주차 갈등에 방화

2025-08-02 19:06 사회

[앵커]
이웃 차량에 불을 지른 60대 남성이 경찰에 긴급체포됐습니다.

주차 문제로 시비가 붙자 홧김에 방화를 했습니다.

권경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로에 주차된 차량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현장음]
"펑! 펑!"

화염은 바로 옆 건물 2층 높이까지 솟아오르고 시커면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바로 앞에 서있던 차량 주인은 황급히 달려가 자동차를 이동시킵니다. 

[현장음]
"누가 일부러 차에 불 붙였다니까요."

어젯밤 9시 50분쯤 경기 평택에서 60대 남성이 이웃의 차량에 불을 질렀습니다. 

[목격자]
"뻥뻥 터지는 소리도 나고 그래가지고 불꽃놀이 하는 줄 알았어요. 불길이 커지다 보니까 이제 건물까지 옮겨 붙으려고 그러고."

[인근 상인]
"그 앞에 이제 토치 같은 거 하나 있었고 소화기를 한 4대 썼는데 안꺼지더라고요."

불에 탄 차량 내부는 뼈대만 남았고, 옆 식당 간판도 열기에 녹아내렸습니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주차 시비로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 차주가 가해 남성의 사무실이 있는 건물 앞에 차량을 주차했고, 범행 3시간 전 쯤, 차를 옮기라고 요구했지만 듣지 않자 불을 질렀단 겁니다.

남성은 2년 전에도 주차 문제로 갈등을 겪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범행 직후 남성은 차량 옆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오늘 병원 치료를 마친 이 남성을 상대로 방화 경위를 조사하다, 

신병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긴급 체포했습니다. 

채널A 뉴스 권경문입니다.

영상취재: 권재우
영상편집: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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