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관세 협상을 어느 정도 마무리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안보 현안에도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핵 공격 시스템인 '데드 핸드', '죽음의 손'을 거론하며 미국의 제재를 비판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핵 잠수함 2대를 보냈습니다.

정면 충돌 양상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솔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인근 해역에 핵잠수함 배치를 지시했습니다.

푸틴의 최측근이자 러시아 전 대통령인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미국을 향해 '핵 위협'을 거론한지 하루 만입니다.

트럼프는 현지시각 어제 SNS에 "메드베데프의 도발적 발언에 따라 핵잠수함 두 대를 적절한 지역에 배치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위협이 있었고, 그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습니다."

하루 전 메드베데프는 대러 관세 제재를 거론한 트럼프를 비판하며, 구소련의 핵 공격 시스템인 '데드 핸드'를 언급했습니다.

'데드 핸드'는 적의 공격으로 러시아 지도부가 전멸할 경우 핵미사일을 발사하도록 설계된 반자동 명령 체계입니다.

트럼프는 이번 조치가 "어리석고 선동적인 발언이 단순히 말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에 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트럼프가 말한 핵잠수함이 핵무기를 탑재한 잠수함인지, 핵 추진 잠수함인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미국의 우크라이나전 종전 요구에 러시아가 응하지 않으면서 미러 갈등은 격화되는 모습입니다. 

이달 8일까지 휴전 합의를 하라는 트럼프의 최후통첩을 비웃듯, 러시아는 최근 이틀에 걸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규모 폭격을 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편집 : 조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