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여러 차례 이적설에 휩싸였던 손흥민이 드디어 입을 열었습니다.
지난 10년간 몸담았던 토트넘을 올 여름 떠나겠다며 작별을 예고했습니다.
내년 월드컵에 맞춰서 새 팀을 결정하겠다고 했는데, 당장 전 세계 축구계는 한국 축구 레전드의 다음 행선지에 비상한 관심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배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앳띤 모습의 손흥민이 영국 토트넘 유니폼을 입습니다.
지난 10년간 전설의 여정을 밟은 손흥민, 올해 여름을 끝으로 토트넘 팀을 떠나게 됩니다.
손흥민은 오늘 오전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내린 결정 중 가장 어려웠다"며 "이번 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직접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 팀에 10년을 머물렀다는 건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다"
"하루도 빠짐 없이 모든 걸 팀에 바쳤다"며 팀과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외신들 사이에서 향후 미국행이 언급되는 가운데 손흥민은 "아직 드릴 말씀이 없다. 가장 중요한 건 월드컵이고 아마 제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 같다"며 모든 걸 쏟아붓겠다고 굳게 다짐했습니다.
재계약 만료를 1년 정도 앞두고 직접 토트넘과의 작별을 선언한 겁니다.
10년 동안 손흥민은 통산 454 경기에서 173골, 101개 도움을 기록했습니다.
당시 리그 내 아시아 선수로는 최고 이적료에, 입단 19일 만에 데뷔골을 기록하며 전설의 서막을 열었습니다.
특히 해리 케인과의 환상의 '듀오'는 전세계 팬들을 홀렸습니다.
이 둘은 47골의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합작골을 만들어냈습니다.
2019년, 손흥민은 팀을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려놨습니다.
손흥민이 마치 경기장을 홀로 장악한 듯 무려 70m를 질주합니다.
가장 뛰어난 골을 가리는 '푸스카스상'을 수상하게 만든 골입니다.
손흥민은 아시아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부터 주장 임명, 100호골까지 만들어냈습니다.
[현장음]
"그의 이번 시즌 최고 골입니다"
마지막으로 올해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까지 품으며 팀의 우승 숙원까지 풀어준 캡틴 손흥민.
외신들은 "한 시대의 종말을 의미한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의 레전드"라고 평가했습니다.
토트넘 감독과 내일 경기를 치를 뉴캐슬 감독도 "프리미어리그의 최고 레전드"라며 예우했습니다."
소년에서 레전드로 10년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손흥민의 차기 행선지에 전세계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정현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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