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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뚫고 범죄단지 가보니…수상한 쇠창살 2025-10-24 | 2011 회 [앵커]
저희 캄보디아 취재팀이 청년들을 온갖 범죄에 동원하는 캄보디아 범죄단지, 그 실상을 파헤쳤습니다.

수상한 쇠창살 너머, 마치 하나의 도시처럼 굴러가는 범죄단지.

그 곳으로 최대한 깊숙이 다가가 봤습니다.

최다함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이 철통 같은 보안을 뚫고, 범죄 단지의 내부를 최대한 담고 싶었습니다.

[현장음]
“우리 봤어 도망가야 돼. 가야 돼. 가야돼.”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 있는 대규모 범죄단지.

이 건물에 입주한 가게들이 돌파구가 될 수 있을거란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현장음]
“가죠” “이제 말 안 한다.”

범죄단지 건물에서 영업 중인 식당입니다.

가게 안을 가로지른 쇠창살이 눈에 띕니다.

[현장음]
“안녕하세요. 밥 먹을 수 있나요?”

쇠창살 너머에 주방이 있고 주방 너머 다시 식당이 나오는 기이한 구조.

외부인이 접근할 수 있는 구역 끝에 쇠창살을 설치하고, 그 안쪽은 범죄단지 조직원들의 식당으로 쓰는 겁니다.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현장음]
<화장실 가려고 하는데 어떻게 하나요?>

“화장실 없어서 밖에서 아무 데나 볼일 봐야 해요”

<여기 안쪽에 못 들어가요? 밖에 너무 더워요>

“못 들어가요. 선풍기 틀어요”

대놓고 물어봐도 숨기는 분위기가 아닙니다.

[현장음]
<이 안이 범죄단지 인가요?>

“네”

벽에 있는 구멍으로 소통하는 이 옷가게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장음]
< 왜 이렇게 장사를 해요? >

“안에 범죄단지에서 문을 봉쇄했어요.”

<안에도 옷 매장이 있는 거죠?>

“네 여긴 외부 사람을 상대로 판매하는 거예요. 안에 매장은 안에 있는 사람한테 파는 거고요”

<안에 있는 사람은 못 나가는 거 아닌가요?>

“안에 사람들은 못 나가요. 상인들은 상관없어요.”

범죄단지 안에서 필요한 모든 게 공급되는 구조입니다.

[김대윤 / 캄보디아한인회 부회장]
“(범죄단지 내부는) 시스템이 다 갖춰져 있습니다. 모든 식료품과 모든 필요한 것들을 다 공급했죠. 100% 사람들이 이제 살아가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하나의 작은 도시를 그냥 만들었다?>

“그렇죠”

범죄단지 이슈로 시끄러운 한국의 분위기와 달리, 캄보디아 대규모 범죄단지들은 풍족한 환경 속에서 오늘도 성업 중입니다.

심층취재 추적 최다함입니다.

PD: 홍주형
AD: 조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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