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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판다 외교’도 끝?…54년 만에 ‘제로’ 2025-12-16 | 2048 회 [앵커]
최근 악화된 중일 관계가 판다 외교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다음 달부턴 일본에선 그나마 남아있던 판다 2마리를 볼 수 없다고 합니다.

우호의 상징으로 판다를 빌려주는 중국의 ’판다 외교’까지 중일 수교 54년 만에 멈춥니다.

이 소식은 도쿄에서 송찬욱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일본 도쿄의 유명 관광지인 우에노동물원.

쌍둥이 자이언트 판다 ’샤오샤오’와 ’레이레이’는 이 동물원 최고 인기 스타입니다.

그런데 다음 달 25일을 끝으로 쌍둥이 판다를 못 보게 됐습니다.

다음 달 말 중국으로 반환되기 때문입니다.

당초 반환 기한은 내년 2월 말이었는데, 한 달 앞당겨진 겁니다.

최근 중일 갈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곳 우에노공원에 있는 판다가 조만간 중국으로 돌아가면 일본에는 중국 판다가 한 마리도 없게 됩니다.

1972년 중일 수교 이후 처음입니다.

앞서 6월에는 와카야마 현 동물원에 있는 판다 4마리도 중국으로 돌아간 바 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동물원 정기 휴일인 오늘도 동물원 앞을 찾아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니시자와 / 대학생]
“늘 봐왔던 판다가 없어진다고 하니 쓸쓸합니다.”

[와타나베 / 직장인]
“총리가 중국의 높은 사람과 잘 대화해서 어떻게든 다시 데려올 수 있게 신경 써주면 좋겠습니다.”

일본 정부는 ’판다 외교’가 계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기하라 미노루 / 일본 관방장관]
“(판다는) 일중 양국의 국민감정 개선에 공헌해왔고 이런 교류가 계속되기를 기대합니다.”

하지만 아사히신문은 “새로운 판다 대여를 일본이 요구하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적다”고 전했습니다.

중일 갈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일본 국민 66%가 중국과의 관계에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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