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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갑부 265회 2020-02-04 | 265 회

#. 대형 타일 시공으로 연 매출 7억 원 달성!
타일이 다 똑같다는 건 편견! 크기부터 일반 타일과는 차원이 다른 ‘대형 타일’이 있다! 가로세로 각 길이가 1,200mm에 2,400mm 정도는 되어야 대형 타일로 불릴 수 있다는데. 여기에 두께는 3.5mm 정도로 얇아 생긴 것부터 우리가 아는 타일과 전혀 다르다. 그렇다면 대형 타일은 어떻게 사용되고 있을까?
5~6년 전, 우리나라에서 대형 타일 시공을 시작했다는 오늘의 서민갑부 변기웅 씨(38). 다섯 명의 팀원들과 함께 대형 타일 시공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대형 타일은 일반 타일과는 하나부터 열까지 시공 방법이 다르다고 하는데. 거대하고 얇은 타일을 옮기는 것은 대형 타일 시공의 시작이자 체력적으로 가장 힘든 일이라 할 수 있다. 타일 중에는 재질에 따라 종잇장처럼 휘청거리는 것도 있고 유리처럼 쉽게 깨지는 것도 있는데, 어떤 것이든 쉽게 파손되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 사실이다. 한 장에 70만~100만 원 정도 고가의 타일이 파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두 명 이상이 함께 들고, 운반을 위한 별도의 도구까지 사용할 정도라고 한다. 타일을 붙일 곳의 모양과 치수를 정확히 재서 재단하는 것도 대형 타일 시공의 특징! 1mm의 오차도 용납할 수 없는 작업인 만큼 타일을 재단하는 팀과 붙이는 팀으로 분업화되어 있어 두 팀의 호흡이 정확히 맞아야 한다. 물론 타일을 붙일 때 사용하는 접착제도 대형 타일 시공을 위한 특별한 접착제라고 하는데. 타일의 종류와 날씨 등 시공 환경까지 고려하기 때문에 한겨울에도 문제가 없다고 한다. 건물에 하중 부담이 적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효과와 오염관리가 쉽다는 장점 때문에 실내외를 막론하고 점차 대형 타일 시공이 늘고 있는 추세다. 뿐만 아니라 주방 가구에도 대형 타일이 사용되고 있어 기웅 씨와 직원들은 쉴 새가 없다고 한다.
예전에는 남들처럼 일반 타일 시공을 했었다는 기웅 씨. 5~6년 전부터 대형 타일 시공으로 눈을 돌려 지금은 일의 90% 정도가 대형 타일 작업이라고 한다. 그에게 대형 타일 시공은 틈새시장이자 성공의 가능성을 보여준 희망이었고, 남들보다 앞서 대형 타일 시공기술을 연마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었다. 몇 년 전만해도 국내에선 대형 타일 시공에 대해 잘 몰랐지만, 지금은 입소문을 타고 의뢰가 들어와 어느덧 연 매출 7억 원을 올릴 수 있게 되었다.

#. 호주에서 온 타일 기술자가 빚더미에 오른 이유?
군 제대 후 장래에 대한 고민을 하던 기웅 씨. 호주 워킹홀리데이에서 접한 타일 시공에 반해 타일 기술자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가 기술을 배울 수 있는 방법은 현장에서 직접 일을 하며 부딪치는 것뿐이었는데. 열심히 하면 언젠가 타일 기술자 밑에서 정식으로 일을 배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기웅 씨는 더러운 화장실에서의 작업도 마다하지 않고 남들보다 열심히 일했다. 그리고 그의 열정을 높게 산 현지 기술자의 눈에 띄어 취업과 동시에 기술을 배울 수 있었다. 호주에서 타일 기술자로 6년 동안 일하며 기술 하나만큼은 자신 있었던 기웅 씨. 한국에 돌아왔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한국의 타일 시공 현장이 호주와는 전혀 달랐던 것이었다. 현장에서 사용하는 용어 하나부터 다시 초보자가 된 심정으로 공부하고, 한국 기술자들을 따라다니며 배운 기웅 씨. 회사를 차려 매일 출근을 하고, 적지만 생활비를 가져다주는 기웅 씨를 보며 아내는 앞으로 나아질 일만 생각했다는데. 하지만 알고 보니 기웅 씨는 일거리가 없어도 아내를 걱정시키지 않기 위해 매일 거리로 나섰던 것. 일을 해도 돈을 떼여 대출 빚까지 쌓여가는 힘든 상황에서도 가족들에게 내색하지 못했던 기웅 씨.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선택한 것이 바로 대형 타일이었다. 국내에는 대형 타일을 다룰 도구 하나 제대로 없던 실정에 해외에서 도구를 공수해오거나 직접 만들어 사용하기까지. 대형 타일을 다루는 기술은 하나씩 직접 해보며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지금의 자리에 설 수 있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만의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젊은 타일 기술자 기웅 씨의 이야기를 <서민갑부>에서 알아본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이들처럼 꿈꿔라! '서민갑부'
매주 화요일 밤 8시 4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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