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돌직구 강력반]쏟아지는 흙탕물 뚫고…이웃·손님 구조한 시민들 2025-07-23 | 1948 회 [앵커]
국민을 열받게 하는 공직자도 있지만, 국민 마음을 훈훈하게 만드는 국민들도 있습니다.

산사태 피해 속에서 목숨을 건 구조 소식인데요. 

이웃을 구하기 위해 흙탕물로 망설임 없이 뛰어든 시민들의 이야기, 홍진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거센 비가 오는 가운데 여성이 대피길에 나섭니다.

발이 푹푹 빠져 제대로 걸을 수 없을 정도로 길은 엉망입니다.

밀려드는 토사에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되자 이웃 주민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당시 통화 내용]
“산사태가 나서 흙탕물에, 나는 지금 어떻게 해. 사람이 오면 쓸려갈 정도다. 올 수 있겠니? 이게 위험한데.”

전화를 받은 주민, 흙탕물이 연신 밀려오는 길을 뚫은 끝에 여성을 구조했습니다.

주민은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얼굴 공개를 사양했습니다. 

[산사태 고립 주민 구조자]
“전화가 몇통화가 와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보고 바로 달려왔죠. 진짜 한강 폭포수예요. 친구가 있으니까 와야죠.”

주유소 뒷편에서 토사와 나무들이 폭포처럼 쏟아져 내립니다.

도로를 달리던 자동차 한 대가 그만 토사에 묻혔습니다. 

망치와 삽을 들고 구조에 나선 주유소 직원들. 

10여분간 사투 끝에 문을 뜯어 일가족 4명을 구했습니다.

[유준희 / 산청휴게소 주유소 직원]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소리가 들렸고, 빨리 구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

또다른 마을에선 20대 손자가 집 밖으로 튕겨나온 95세 할머니를 업고 700m를 뛴 끝에 결국 살려냈습니다.

[현대환 / 경남 산청군]
“일단 업고 뛰었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가 없죠. 살면서 처음 겪는 일이니까.”

극한 호우와 산사태 속에서도 소중한 생명을 지켜낸 용감한 시민들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변은민

이번 회차 전체 보기

추천 영상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