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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선 장관 사퇴…특검, 대통령 턱밑 수사
2017-01-21 19:17 뉴스A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의 정점에 선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체부 장관이 결국 구속됐습니다. 현직 장관 상태에서 '구속 1호'가 된 조 장관은 특검 소환 직전에 장관직을 사퇴했습니다.

특검은 이제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홍우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직 장관으로 첫 구속 사례가 된 조윤선 전 장관이 구치소 호송차에서 내립니다. 구속된 지 11시간 만에 특검 사무실에 다시 불려 나왔습니다.

조 전 장관은 소환되기 전 전격적으로 사퇴 의사를 밝혔고, 사표는 곧장 수리됐습니다.

[조윤선 /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블랙리스트 작성, 박근혜 대통령 지시 있었습니까?)
…"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총지휘한 것으로 지목된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전 장관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지만, 법원은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두 사람의 구속 기간 동안 특검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 여부를 밝히는 데 막바지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특검은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한 달 뒤 김 전 실장에게 '좌파 문화예술계 인사들에게 예산이 지원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한 정황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지시를 받아 블랙리스트를 직접 작성한 곳이 조윤선 당시 정무수석이 지휘하는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이었다는 겁니다.

블랙리스트 수사가 점점 대통령을 향해 가면서 국회는 다음주 초 헌재에 제출 예정인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 수정안에 블랙리스트 관련 내용을 추가할 방침입니다.

"박 대통령이 블랙리스트 작성과 실행을 직접 챙긴 것으로 확인되면 향후 탄핵심판에서 더 불리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홍우람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평
영상편집 : 김지윤
그래픽 : 조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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