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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넓은뉴스]할리우드가 사랑한 워싱턴의 그곳
2017-10-17 20:02 뉴스A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는 백악관처럼 영화에도 자주 등장하는 명소들이 참 많습니다.

하지만 테러를 당하는 영화 속 장면처럼 실제로도 테러의 위협이 끊이지 않는 곳들입니다.

더 넓은 뉴스, 영화 속 워싱턴으로 박정훈 특파원이 안내합니다.

[리포트]
지난 여름 극장가를 달군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

주인공이 경찰의 공격을 피해 기댄 곳은 미국 수도의 상징물인 워싱턴 기념탑입니다.

악당과의 대결이 이어지면서 탑이 무너지는 장면이 실감나게 연출됐습니다.

초대 워싱턴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1885년 만들어진 이 기념탑은 고대 이집트의 오벨리스크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후안 에란 /스페인 관광객]
"초기 미국은 유럽 국가의 것들을 소재로 삼았어요. 유럽에서 본 것들을 반복해서 미국에 만든 것이죠."

[박정훈 특파원]
이 기념탑의 높이는 170m입니다. 건축법에 따라 도심 내 어떤 건물도 이 탑보다 높게 지을 수 없습니다.

미국 대의민주주의의 상징인 국회의사당은 1800년에 돔이 우뚝 솟은 네오클래식 양식으로 지어졌습니다.

영화 '다이하드4'에 나오는 의사당 공격 장면은 단연 압권입니다.

미국 의회는 양원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상원은 북쪽을, 하원은 남쪽을 나눠서 씁니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는 워싱턴 최고의 명물로 꼽히는 링컨 기념관을 소재로 삼았습니다.

수만 명의 엑스트라를 동원한 이 장면은 기념관 앞 인공호수를 가장 인상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아일린 라워·잭 라워 부부 / LA 거주]
"(워싱턴 기념탑도) 자랑스럽지만 그걸 비추는 연못과 링컨 기념관이 더 아름답습니다."

남북전쟁을 통해 미국을 통합시킨 링컨 대통령을 기념하는 이 건물은 건축가 헨리 베이컨의 설계로 1922년 완공됐습니다.

[박정훈 특파원]
보시다 시피 이곳은 늘 관광객으로 북적댑니다. 제가 서있는 바로 이곳에서 올해 2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전야제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 강한 미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우리는 함께 해나갈 겁니다.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겁니다."

백악관은 늘 테러위협에 노출돼 있습니다.

영화 '백악관 최후의 날'에선 테러리스트 조종하는 비행기가 링컨 기념관 위를 날아 백악관을 쑥대밭으로 만듭니다.

헬기 공격까지 받은 백악관 중앙관저는 화염에 휩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갈등을 몰고 다니는 탓에 백악관의 경비는 더 삼엄해졌습니다.

[박정훈 특파원]
이곳은 미국의 심장으로 불리는 백악관 앞입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 시대는 미국 내부는 물론 전 세계와 충돌을 빚고 있습니다. 세계인이 워싱턴을 영화처럼 아름다운 도시로 기억할 수 있도록 현명한 리더십이 필요한 때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박정훈입니다.

박정훈 워싱턴 특파원 sunshade@donga.com
영상취재:이상도(VJ)
영상편집:김종태
그래픽: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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