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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분날 111년 만의 폭설…대구 ·경북 일부 휴교령
2018-03-21 19:54 뉴스A

오늘이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는 '춘분'인데요.

완연한 봄날이 찾아오길 기대했는데 꽃샘추위와 함께 남부지방에는 폭설까지 내렸습니다.

배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차 지붕에는 눈이 그대로 쌓였습니다.

밤새 내린 눈과 뚝 떨어진 기온에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옷깃을 다시 여몁습니다.

[정인 / 대전 중구]
"봄이라고 가볍게 입고 나왔는데 날도 춥고 갑자기 다시 겨울이 오는 듯한 느낌이에요."

때아닌 폭설에 제설차량도 다시 분주해졌습니다.

막 피어난 봄꽃은 눈꽃으로 변했습니다.

봄을 기다리던 시민들은 언손을 녹여가며 눈을 치우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전일수 / 대구 동구]
"엄청나게 오잖아요. 눈이 이렇게 많이 와서 난리예요."

도로 곳곳은 통행이 제한됐고 산간지역에는 입산이 통제됐습니다.

눈길에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이어졌습니다.

[배유미 기자]
"갑자기 내린 폭설에 오늘 하루 휴교하거나 등교시간을 조정한 학교가 잇따랐습니다."

대구, 경북 초중고교 23곳이 휴교했고 260개 학교가 등교시간을 늦췄습니다.

대구는 3.3cm 눈이 쌓이면서 1907년 기상관측 이래 3월 하순 기준으로 111년 만에 최대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부산에도 13년 만에 3월 하순에 눈이 내렸습니다.

강원과 경북 산간지역에는 대설특보가 발령됐고 구미가 11.1cm, 삼척 9.5cm 등 최대 적설량을 나타냈습니다.

기상청은 내일 새벽까지 강원과 경북 산간지역에 최고 15cm, 제주 산간에도 8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김민석, 김한익, 박영래, 김현승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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