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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은 인재”…결론 났지만 대책은?
2019-06-21 12:41 뉴스A 라이브

경북 포항하면 뭐가 가장 먼저 떠오르십니까?

과메기와 제철소를 떠올리는 분도 많겠지만 안타깝게도 저는 포항하면 지진이 떠오릅니다.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 이 자리에 모셨습니다.

포항 지진이 발생한 지 1년 7개월이 지났는데, 현재 포항은 어떤 상황인지 보고 돌아오겠습니다.

배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지 1년 7개월, 포항 주민들의 고통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강태환 / 포항 북구]
"지진 때문에 젊은 사람 다빠져나가고…여기는 지금 죽은 도시 그런 거예요."

[포항 주민]
"애가 엄마 손을 잡지 않으면 학교를 못간대요. 그런 사람들이 아직 제법 많아요."

[백미현 / 포항 북구]
"알람 같은 게 오잖아요. 그런거에 굉장히 소스라치게 놀라시는 분도 많고."

이재민 1천8백 명, 경제적 손실만 3천억 원이 넘는 지진피해는 결국 인재였습니다.

석달 전 정부조사연구단은 포항지진이 지열발전소 물주입으로 촉발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강근 / 포항지진 조사연구단장 (지난 3월)]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은 이수 누출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후 (물의 압력이 더 세진 뒤) 한 달 지나서 발생했습니다."

포항 흥해체육관에는 이재민 35명이 아직 머물고 있고, 새 터전으로 옮긴 이들도 힘들긴 마찬가지입니다.

[이주철 / 포항지진 피해 이주민]
"어지럼증이란 걸 일절 몰랐는데 , 여기 와서 어지러워서 선린병원에 입원했었거든요."

컨테이너를 임시교실로 쓰는 초등학생들은 새 교실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현장음]
"4학년 쯤에 (원래 건물로) 돌아갈 것 같고요, 빨리 가보고 싶어요!"

여야의 대치로 1131억 원 포항지진 대책사업 추경예산 처리는 계속 미뤄지고 있습니다.

또 신속한 피해 보상, 이재민 주거안정을 비롯한 지열발전소 안전대책 등을 위한 특별법도 지지부진합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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