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거롭다”며 외면받는 제로페이…공무원만 썼다
[채널A] 2019-11-15 20:31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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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소상공인의 카드 수수료 부담을 덜어준다며 시작한 제로페이, 출범 열 달 만에 민간으로 넘겨졌습니다.

그런데 번거롭다는 인식 때문에 찾는 손님이 없어서 사용률 높이기가 쉽지 않을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안건우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 제로페이 가맹 편의점입니다.

[현장음]
"(제로페이 사용하세요?) 아뇨."

손님들은 대부분 카드를 사용합니다.

[박종현 / 경기 남양주시]
"해본 적이 없다 보니 편한 대로 하는 것 같아요."

[천송이 / 편의점 직원]
"한 달에 몇 번 손꼽을 정도예요."

가맹점이 비교적 많은 재래시장에 가봤습니다.

제로페이를 쓰면 10% 할인도 해줍니다.

직접 결제해봤습니다.

[안건우 / 기자]
"제로페이로 고깃값을 결제하려는데, 스마트폰 앱을 실행하면 QR코드를 촬영하라고 나오고 촬영 후 결제금액을 입력하면 결제가 진행됩니다."

상인은 카드 단말기를 쓸 필요가 없습니다.

[조성준 / 마장동 축산시장 상인]
"카드는 수수료가 많이 나가고, 제로페이가 좋죠."

그러나 사람 많은 식당에선 찬밥신세.

일일이 QR코드를 촬영해 결제하는 과정이 번거롭기 때문입니다.

한 주 동안 공무원을 제외한 손님이 결제한 금액은 0원.

결제에 쓰이는 QR코드는 서랍에 넣어놨습니다.

[박석진 / 마장동 축산시장 상인]
"기름을 하루에 두세 번씩 닦아야 하거든요. 계속 닦아야 해요."

제로페이 누적결제액은 지난달까지 470억 원으로 목표액인 8조 5300억 원의 0.55% 수준.

서울시와 정부 주도로 출범한 제로페이는 10개월여 만에 시중은행과 이마트, 네이버 등 45개 업체가 참여한 민간 운영사가 주축이 돼 운영됩니다.

[윤완수 /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이사장 (지난 4일)]
"카드라는 매체가 상상도 못하는 편한 방법들이 나올 거예요."

제로페이가 '관치페이'란 오명을 벗을지 주목됩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srv1954@donga.com
영상취재: 한일웅
영상편집: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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