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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터치]‘시대 변화’ 못 따라온 자두? / ‘金겹살’ 된 삼겹살
2020-05-29 15:14 뉴스A 라이브

손끝으로 전해 드리는 뉴스 세상터치, 첫번째 이야기입니다.

1. 변화한 인식…못 따라온 자두?

지난 1997년 만화잡지에 연재한 이후 많은 어린이들의 사랑받고 있는 애니메이션 '안녕 자두야' 입니다.

10살, 초등학교 3학년인 주인공 자두가 카메라를 든 같은 반 남학생 윤석이를 보고는 사색이 됐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윤석 "난 그냥 카메라만…"
자두 "내 인생은 진짜 이대로 끝이야."

윤석 "헤헤헤헤 자두는 예쁘니까"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애니메이션을 방송한 어린이 채널 '브라보 키즈' '챔프' '대교 어린이TV'에 행정지도인 '권고'를 결정했습니다.

심의위원들은 "현실 세계에선 디지털 성범죄다." "모방범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시대가 흘러 인식이 변했는데 아동들은 비판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물론 문제가 된 해당 회차는 최근 만들어진 건 아니고요, 2011년 제작된 거라고 합니다.

이미 만들어진 모든 방송분에 대해 재심의하는 게 어렵다 할 순 있겠지만 방영 전, 한 번이라도 검토했으면 어떨까 아쉬움이 남네요.

만화 속 '자두'의 나이는 영원한 10살이라도 생각은 시대에 맞게 쑥쑥 성장했으면 좋겠네요.

세상터치, 두번째 이야기입니다.

2. '金겹살'된 삼겹살

저와 함께 정육 코너로 가 보시죠. 여러분은 어떤 고기 좋아하세요?

소고기도 있지만 요즘 삼겹살 몸 값이 특히 높아졌습니다.

[오세근 / 서울 동대문구]
"광에서 인심 난다고, 일단 돈 들어 왔으니까, 평소에 안 하던 것들을 하죠. 우시장에서 조금 샀는데 카드로 샀어요."

[장성환 / 정육점 사장]
"재난지원금이 풀리면서 이번 삼겹살 매출액이 20%, 30% 더 나간다고 보면 돼요. 정육점 납품은 30% 늘었다고 보면 돼요."

5월 초만 해도 삼겹살 가격은 1kg당 2만 1000원 대였지만 지금은 2만3800원 대까지 올랐습니다.

2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겁니다.

코로나 19 때문에 외식을 꺼리고, 특히 이번달 중순부터 지급된 재난지원금 덕분에 사람들이 평소보다 육류 소비를 늘린 점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일각에선 "소비를 진작한다며 돈을 풀었는데 물가도 동시에 오르면 어떡하냐"는 푸념도 나옵니다.

'금겹살' 된 삼겹살. '국민고기'의 배신인 것 같아 씁쓸하네요.

세상터치였습니다.

김민지 기자 m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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