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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정청래도 반발한 8·4대책
2020-08-05 18:40 정치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50~19:20)
■ 방송일 : 2020년 8월 5일 (수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하종대 보도본부 선임기자, 김종욱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외래교수,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태현 변호사

[김종석 앵커]
그런데 어제 지자체와 일부 시민들만 줄줄이 반기를 든 게 아니었습니다. 여당 내부에서도 특히 서울 마포가 지역구인 친문 정청래 의원도 이 대책에 크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태현 변호사님, 다른 누구도 아닌 정청래 의원도 상암동에 임대 주택 많은데 왜 여기다가 임대 주택을 짓느냐고 반발했거든요. 아직도 좀 후폭풍이 있습니다.

[김태현 변호사]
사실 정청래 의원이 누구보다도 친문 의원이고 당정청의 정책 방향에 반대한 것을 본 기억이 없습니다. 더군다나 정청래 의원은 항상 서민, 약자를 위한 정치를 한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어떻게 보면 임대주택이라는 게 가장 주거 복지가 필요한 어려운 계층을 위한 주택이거든요. 그런데 본인의 지역구에 임대주택을 공급한다고 하니 우리 지역에는 원래 임대주택이 많은데 이건 안 되겠다고 반대하는 모습들이 과연 정청래 의원이 지금까지 해왔던 것과 일치하는 것이냐. 그게 아니라 지역 주민의 표 때문에 이러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거죠.

[김종석]
정청래 의원은 불과 2달 전까지만 해도 당론과 다른 소신발언을 했던 금태섭 전 의원을 향해서 이런 말을 한 적 있습니다. 그래서 감히 당론에 반기를 든 것 아니냐, 금태섭 전 의원을 비판한 모양새가 대단히 우습게 되지 않았냐는 일부의 지적도 있거든요.

[장예찬 시사평론가]
진중권 전 교수도 과거에 정청래 의원이 했던 말을 그대로 했습니다. 이 공공임대주택 확대 분양 같은 경우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었고 4.15 총선에서 민주당 공약이었죠. 그 말은 민주당의 당론이라는 뜻과 다름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정청래 의원이 이렇게 반대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 그렇게 되면 금태섭 전 의원에게 적용했던 비판처럼 당론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민주당과 같이 해서는 안 되는 것인가. 그리고 이러한 당론 반대 의사 표명에 대해 민주당이 중징계를 정청래 의원에게 내려야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누구나 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종석]
태릉골프장이 있는 서울 노원을이 지역구인 우원식 의원도 정부 대책을 반대하면서 특히 교통 문제를 강하게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오늘 김태년 원내대표의 목소리가 조금 바뀌었습니다. 김종욱 교수님, 정청래 의원도 그렇고 우원식 의원도 그렇고 내부 반발들이 계속 거셀 때는 집권 여당 원내대표나 수뇌부도 그렇고 청와대도 당혹스럽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바라봐야 해요?

[김종욱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외래교수]
저는 지금 반발하는 분들은 상식적이지 않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총선 공약에 이미 청년들과 신혼부부를 위해서 10만호를 제공하겠다고 이야기했어요. 그리고 대통령이 주무장관을 불러서 공급 정책을 만들라고 이야기했어요. 그래서 나온 겁니다. 그런데 자기 지역은 안 된다? 이해가 안돼요. 상식적으로 적어도 이 당이 추진하고 있는, 집권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내용에 대해서 더 잘 아시는 분들이 저렇게 말씀하시면 시장이 어떻게 이해하겠습니까. 저는 저런 모습 자체가 적어도 우리 지역구에 계신 유권자들을 위해 반대하는 흔적을 남겨야겠다고 생각하신 것 같아요.

[김종석]
그러니까 실질적으로 이 목소리가 전해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나 이정도 했다는 증거를 좀 남겨서 지역 구민들을 어느 정도 다독이는 액션이라고 보시는 건가요?

[김종욱]
지켜보세요. 끝까지 반대할지. 제가 볼 때는 끝까지 반대 못 할 거예요. 흔적은 남겨놓아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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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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