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퇴임 후 정치?” 尹 부인 안 했다
2020-10-23 18:03 정치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0년 10월 23일 (금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하종대 보도본부 선임기자

[김종석 앵커]
어제 국감 끝부분에 윤 총장이 정계 진출 가능성을 열어둔 부분이 굉장히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 전에 지난 4월 총선 이후에 문 대통령이 본인에게 임기를 지키라는 뜻을 전해왔다는 발언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이현종 위원님, 어쨌든 추 장관이 사실상 수사지휘권 발동으로 윤 총장 물러나라는 것 아니냐는 뜻과 반대되기 때문에 여당으로서는 난감한 말 아닐까 싶은데요.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그렇죠. 현재 추 장관의 모습을 보면, 정치적으로 보면 윤 총장에게 나가라는 메시지를 한 거잖아요. 그런데 윤 총장이 저 이야기를 한 것은, 사실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개혁에 대해 관심이 많지 않습니까.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을 보면, 불법이 없으면 내치지 않는 스타일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입장에서 보면, 자신이 윤 총장을 내친다면 본인이 이야기했던 검찰에 대한 개입, 중립성 훼손 이런 비판을 받는 것을 두려워할 겁니다. 왜 저런 이야기를 했겠습니까. 결국 여당과 추미애 장관으로 하여금 나 흔들지 말라, 대통령이 있으라고 했다는 효과가 있는 것이고요. 여당과 추미애 장관 입장에서는 임명권자가 있으라는데 왜 주변에서 흔드느냐는 효과가 분명 있는 거거든요

[김종석]
오늘 아침에 법사위원인 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당과 청와대의 의견이 다를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최진봉 교수님, 김남국 의원의 이 주장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겁니까?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그 말이 맞다고 봅니다. 만약 윤석열 총장에게 제기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당연히 물러나야죠. 하지만 아직 그것이 법원에서 판단을 받거나, 수사가 완전히 종결된 게 아니잖아요. 그런 상황이라고 하면 지금 상황에서 물러나라 마라 이런 이야기를 할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대통령도 그런 부분은 명확하다고 생각합니다. 김남국 의원의 말 그대로 일부 의원들의 생각이고 그분들이 생각하는 점에서는 윤 총장이 물러나는 게 맞겠다고 주장하는 거지만.

[김종석]
일부만 그렇고 대통령의 뜻은 끝까지 임기, 소임을 다하라는 것이다?

[최진봉]
그럼요. 그래서 당론도 아니라는 것은 명확하게 해야 될 것으로 봅니다.

[김종석]
하종대 국장, 이 발언이 논란이 커지고 여러 이야기가 많이 나오니까 청와대에서도 입장을 내놓았거든요. 청와대 관계자는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대통령이 메시지를 전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입장 낼 것이 없다”라고 했습니다. 입장 낼 것이 없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하종대 보도본부 선임기자]
두 가지 뜻이 있다고 봅니다. 하나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말한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면 바로 입장이 나와야하거든요. 그런데 사실이기 때문에 반박할 수도 없고. 그런다고 해서 지금 청와대에서 윤 총장이 지금까지 검찰총장 직무 수행한 것을 찬동하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라는 뜻이거든요. 즉 마음에는 들지 않지만 그런다고 해서 내칠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모습을 그대로 청와대에서 공식적으로 발표도 못하고 다른 방식으로 표현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김종석]
윤석열 총장은 어제 국감장에서 본인이 사실상 정치를 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비치면서 정치권이 꽤 들썩이고 있습니다. 김근식 교수님, 정치 한다는 겁니까?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저는 그렇게 느껴집니다. 지금 국감에서 저렇게 뉘앙스가 바뀐 것은, 액면 그대로 보면 퇴임한 뒤에 사회와 국민에게 봉사할 방법을 찾겠다고 했기 때문에 정치라고 콕 집어서 이야기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국민에 대한 봉사라는 말은 정치권에서 할 수 있는 가장 흔한 이야기거든요. 제가 볼 때는 1년 전에 청문회에 나왔을 때까지만 해도 개인 윤석열 총장은 정치에 뜻이 없었지만, 1년 동안 무슨 일이 벌어졌습니까. 살아있는 권력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지휘권 박탈까지 당하면서 모욕을 겪어오고 있지 않습니까. 아마 그 1년 동안 정치를 하는 것도 방법이 되지 않을까, 이런 뉘앙스를 느꼈다고 생각합니다.

--------------------------------------------
*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