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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금 못 받는 고용보험 가입자…사각지대 소외계층
2021-01-11 19:33 경제

주식 시장은 불이 나지만, 실물 경제와 고용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정부의 지원이 절실한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사업장이 문을 닫아 직장이 없어져도 지원을 못받는 사각지대가 여전히 있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취업 준비를 하며 전시관 계약직 일을 하는 20대 박모 씨.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시로 전시가 중단됐고 그럴 때마다 무급 휴직에 들어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나마 3분의 1씩 지급받던 월급도 지난달에는 아예 끊어졌습니다.

[박 모 씨 / 전시장 계약직 근로자]
"일단 (집 밖에) 나가질 않았어요. 끼니를 줄이니까 살이 빠졌어요 7키로 정도. 참치캔이나 그런 통조림 싼 걸로, 인스턴트 식품들로 굉장히 많이 때웠던 것 같아요, 맨날."

3차 재난지원금 지급 소식에 신청 자격을 알아봤지만 소상공인 버팀목이나, 고용안정지원금 어디에도 해당되지 않았습니다.

개인사업자가 아닌데다 고용보험에 가입된 계약직 직원이기 때문입니다. 

[박 모 씨 / 전시장 계약직 근로자]
"4대 보험을 선택했거든요, 지금 일하는 곳에서. 근데 그게 걸림돌이 될줄 몰랐죠. 역차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고용보험 가입을 후회하는 것은 예체능 학원 강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김 모 씨 / 예체능학원 강사]
"이겨내려고 정말 당근마켓(중고시장), 제가 가지고 있는 물건들 조금이라도 팔면서…정리하고 집에 내려가야 되나 싶기도 하고."

고용노동부는 3차 재난지원금이 "사각지대를 지원하는 것"이라며 고용보험 가입자는 제외한다는 입장.

정부가 말하는 사각지대에서 또 한번 소외된 사람들은 한계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

soon@donga.com
영상취재 : 김영수
영상편집 :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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