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 : 2021년 10월 13일 (수요일)
■ 진행 : 황순욱 앵커
■ 출연 : 김효은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 하종대 보도본부 선임기자
[황순욱 앵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죠. 워낙 인기를 얻고 있다 보니까 최근에 정치권에서도 많이 언급이 되고 있습니다. 어제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 감사장에서는 이런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들으셨죠. 오징어 게임의 인기에 KBS가 갑자기 불똥을 맞은 모양새가 되었습니다. 어제 국감에서 왜 KBS는 오징어 게임 같은 콘텐츠를 만들지 못하느냐는 질타가 이어진 것인데. 이 답변, KBS 양 사장의 답변은 또 그거입니다. ‘그거는 수위가 높아서 우리가 만들 게 아닙니다.’라고 얘기했는데. 글쎄요, 답변이 절묘하게 잘 피해간 거 같기도 하고요. 원래 물어본 의도는 ‘이런 성공적인 콘텐츠를 왜 못 만드냐,’ 이걸 물어본 건데. 답변에서는 ‘그거는 청소년들이 다 볼만한 수위의 것이 아닙니다.’라고 피해나간 것 같습니다.
[하종대 보도본부 선임기자]
국회의원들이 충분히 의견을 제시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한 번 보니까, 올해 넷플릭스 한국에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는데 지원하는 돈만 5500억 원입니다. 그런데 KBS의 드라마 연간 제작비가 대략 취재를 해보니까 1300억 안팎으로 나오고 있는데. 그러니까 거의 세 배 이상 많은 거죠. 그러니까 KBS에 사실은 제작비가 넷플릭스 한국의 제작 지원비에 3분의 1 수준도 안 된다. 그런 아쉬운 부분이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은 황동혁 감독이 저걸 처음부터 시나리오를 시작해서 만들기까지 10년 이상이 걸렸거든요. 그런데 그 사이에 여러 회사를 가서 이걸 만들 수 있게 제작비를 지원해달라고 했는데 모두 다 거절당했어요. 그러니까 한국에서 안 돼도 결국은 넷플릭스에서 얼마가 들더라도 하라고 해서 전체 9회. 200억 원을 들여가지고 만든 거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나라 분위기 자체도 지금 현재 KBS가 그런 것들을 만들 수 있는 그 분위기 자체도 안 되어 있는 상황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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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정우식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