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부대에서 21살 여군 하사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성추행과 회유 압박에 시달리다 지난해 극단적 선택을 한 고 이예람 공군 중사가 근무했던 바로 그 부대입니다.
이예람 중사 사건에 대한 특검 수사가 진행되고 있던 중에 또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군 당국은 곤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김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8시 20분쯤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영내 독신자 숙소에서 21살 여군 하사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항공정비전대 부품정비대대 소속인 A 하사는 동료 부대원에 의해 발견됐으며, 공군 측은 극단적 선택의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A 하사는 지난해 3월 임관한 직후 현재 보직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까지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하사가 소속된 20전투비행단은 지난해 5월 성추행 피해 등을 입고 극단적 선택을 했던 고 이예람 중사가 근무했던 부대입니다.
공군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윤석 / 공군 대령]
"현시점에서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없는 것 같아요. 일단 확인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군 당국은 유족들의 요청에 따라 현장 조사부터 국가인권위원회 군 인권보호관이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일부터 시행된 군사법원법에 따라 군인 사망 사건의 수사권을 가진 민간 경찰과 공군 수사단, 국가인권위원회가 초동 단계부터 함께 사망 원인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고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 수사를 맡은 안미영 특별검사팀은 오늘 공군본부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전날에도 국방부 군사법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특검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사건 은폐, 무마 등의 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수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성규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수
영상편집: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