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첫 시험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8번째로 초음속 전투기를 개발한 국가가 됐습니다.
김재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KF-21 보라매 시제 1호기가 하늘에 떴습니다.
오늘 오후 3시 39분 첫 이륙에 성공한 이후 34분간의 시험 비행을 마치고 오후 4시 10분 무사히 착륙했습니다.
지난 2001년 8월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국산 전투기를 개발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21년 만의 첫 시험 비행입니다.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등에 이어 세계 8번째로 초음속 전투기를 개발한 국가라는 기록도 얻게 됐습니다.
[노지만 / 방위사업청 사업단장(공군 대령)]
"첨단 강국 육성과 국내 항공기술 발전의 성과를 보여주는 역사적인 이정표를 달성하였다는 데 그 의의가 있습니다."
오늘은 첫 시험비행인 만큼 랜딩 기어를 내려놓은 상태로 시속 400km 수준으로 날며 기본적인 성능 점검에 초점으로 맞췄지만 오는 2026년까지 2000회에 걸친 시험 비행을 마치면 KF-21은 우리 공군의 차세대 주력 전투기로 거듭나게 됩니다.
세계 최강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F-22 랩터와 F-35와 비슷한 형상의 KF-21은 표면에 스텔스 도료를 입힌 4.5세대 초음속 전투기입니다.
국내에서 개발 중인 능동위상배열 레이더, AESA와 적외선 탐색 추적 장비도 장착했습니다.
AESA 레이더는 안테나에 1000여개의 송수신장치를 달고 있어 하늘과 땅, 바다에 있는 다수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하고 추적할 수 있습니다.
음속의 4.5배로 200㎞ 밖 표적을 명중시킬 수 있는 미티어 미사일이 주무기가 될 예정입니다.
KF-21의 총 사업비는 8조 8000억 원입니다.
2026년까지 체계 개발이 종료되면 공군은 2032년까지 KF-21 120대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수
영상편집 :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