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이 세계육상 선수권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은메달을 땄습니다.
워낙 발전 속도가 빨라서요.
2년 뒤 파리 올림픽이 기대됩니다.
정윤철 기자입니다.
[기자]
'유쾌한 점퍼' 우상혁은 거침없이 바를 넘었습니다.
2m30까지 4번의 점프에서 단 한 번의 실패도 없었던 우상혁.
그때마다 발랄한 세리머니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2m33에서 탈락 위기에 몰렸지만, 마지막 3차 시기를 멋지게 성공시켰습니다.
분위기를 이어간 우상혁은 최종 2m35를 기록해,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바심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2011년 대회 경보에서 동메달을 딴 김현섭을 넘어 한국 선수의 세계육상선수권 최고 성적을 달성한 겁니다.
[우상혁 / 육상 국가대표]
"오늘 역사적인 날 기분이 너무 좋고 더 전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우상혁은 어린 시절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오른발이 왼발보다 짧은 '짝발'입니다.
이 때문에 도움닫기에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피나는 훈련으로 약점을 보완했습니다.
도쿄올림픽 '깜짝 4위'로 혜성처럼 등장한 뒤, 한국 육상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우상혁은 더 높은 곳을 바라봤습니다.
[우상혁 / 육상 국가대표]
"이제부터 시작이니까 더 노력해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더 역사적인 날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실내 세계선수권 우승에 이어 실외 대회 은메달로 최정상급 위상을 재확인한 우상혁.
2년 뒤 파리 올림픽에서는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설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정윤철입니다.
영상편집 : 천종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