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군남댐은 북한과 가까운 접경 지역입니다.
이곳에서 이틀 전 북한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최근 장마 이후 이런 식으로 시신이 발견된 게 벌써 네 번째입니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지 박수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 연천군 최북단 지역인 임진강 군남댐 하류에서 여성 시신이 발견된 건 그제 오전 8시 25분쯤입니다.
야영객에 의해 발견된 시신은 부패가 심한 상태였으며 상의에는 북한 김일성·김정일 배지가 달려 있었습니다.
군남댐에서 남쪽으로 800여m 떨어진 곳입니다.
북한에서 흘러온 강물이 이곳으로 합류돼 흐르는데요.
그제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 곳도 바로 이곳입니다.
이달 초부터 상표 등이 붙어 있지 않은 옷을 착용한 어린이와 영아 시신 3구를 포함해 임진강과 한강 하류 일대에서 북한 주민으로 추정되는 시신들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만성적 경제난에 코로나19 사태로 봉쇄 조치까지 내려지며 북한에 아사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1994년 김일성 사망이후 극심한 경제난으로 100만 명 가까이 굶어 죽은 '고난의 행군' 당시 위기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도 제기합니다.
[조충희 / 굿파머스 소장 (북한 농축산 공무원 출신)]
"한 달 동안 일해도 쌀 1㎏도 못 사는 상황이고요. 식량부족과 코로나19 약품 부족 상황이 (사망자 속출의) 원인이라고 볼 수 있어요."
대북소식통은 북한이 최근 중국에 국경 봉쇄 해제를 요구했지만 중국 측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식량난이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영상취재 권재우
영상편집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