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은 경찰 내부의 소수 특정 그룹이 이번 사태를 주도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바로 경찰대 출신인데요.
'전체 3%밖에 안되는 경찰대 출신이 고위직을 꿰차고 14만 경찰 전체를 선동하고 있다'면서 경찰대 폐지카드까지 꺼내들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경찰의 인사불공정을 해소하라고 지시했고,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경찰대 개혁을 시사했습니다.
최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경찰 운영 정상화를 주문했습니다.
[강인선 / 대통령실 대변인]
"대통령은 신설된 경찰국에서 인사와 경찰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경찰 내 전체 순경이 96.3%인데 반해 순경 출신 경무관은 2.3%에 불과하다"며 "인사불공정을 해소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대가 요직을 독시한다는 일각의 지적이 있어온만큼 경찰 인사제도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상민 장관도 "경찰대의 가장 큰 문제는 졸업 자체만으로 7급에 상당하는 공무원으로 자동 임용된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총경 모임을 주도한 경찰들이 경찰대 출신인 점을 겨냥해 정부와 여당이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는 겁니다.
[이채익 / 국민의힘 의원(MBC라디오'김종배의 시선집중')]
"3%밖에 안 되는데 경찰 고위직을 60%정도 경찰대 출신들이 갖고 있습니다. 과연 그분들이 전국 경찰 14만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처럼 이렇게 보여지고 있는데"
실제 당 일각에서도 이른바 '경찰대 폐지론'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한 의원은 "경찰대 기수 문화의 폐해"라고 지적했고, 또 다른 의원은 "과거 세무대가 비슷한 사례로 폐지됐듯 장기적으로 경찰대 폐지까지 가야한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의 집단 행동이 경찰대 폐지론까지 확대된 가운데, 국민의힘은 "총을 쥐고 있는 공권력" "폭력 경찰"에 빗대며 여론전을 이어갔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