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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당일 용산서장, 1시간 넘게 차량 이동 고집
2022-11-05 19:06 사회

[앵커]
지금부터는 이태원 참사, 후속 보도 이어갑니다.

이태원 현장 치안 관리 책임자는 용산경찰서장입니다.

상부에는 10시 20분에 도착했다, 보고했지만 알고보니 밤 11시 5분에 도착했다는 사실까지 전해드렸습니다.

그렇다면 또 왜 그렇게 늦은 걸까 의문이 듭니다.

당시 꽉 막힌 이태원까지 웬일인지 차량 이동만 고집했고. 1시간 이상을 도로 위에서 보냈습니다.

먼저 전민영 기자입니다.

[기자]
이태원 참사 당일 이임재 당시 용산경찰서장이 삼각지역 근처 집회 대응 지휘를 마친 건 밤 9시쯤.

9시 24분 용산경찰서 근처 식당에 도착해 저녁을 먹다가, 이태원 일대 상황을 보고 받고 9시 47분 관용차를 타고 이태원으로 출발했습니다.

[식당 관계자]
"(당시 서장 등) 둘이 앉아서 먹는 거…."

식당에서 이태원 파출소로 통하는 도로 길이는 약 3km.

식당을 출발한 지 10분 만에 녹사평역 근처에 도착했지만, 차량 정체로 이태원 방향으로 진입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차량에 탄 채 여러 우회도로로 이태원 진입을 시도하다가 밤 10시 55분에서 11시 1분 사이 이태원 고가구 거리에서 내렸습니다.

1시간 넘게 차량 접근을 고수하는 사이, 10시 15분 119에 첫 사고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이 전 서장의 하차 지점은 이태원 파출소에서 도보로 5분 거리였습니다.

녹사평역에서 이태원 파출소까지는 도보로 10분 거리에 불과해, 녹사평역부터 도보로 이동했다면 상황 통제와 사고 수습이 더 빨랐을 거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경찰청 특별감찰팀은 이 전 서장과 목격자 진술, CCTV 분석으로 이 같은 행적을 파악했습니다.

음식점 CCTV 확인 결과 이 전 서장의 음주 사실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이 전 서장이 차량 이동을 고수한 이유와 이동 중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등도 확인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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