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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애플에 막힌 ‘여고 살해 협박’ 수사
2024-03-29 19:52 사회

[앵커]
최근 서울의 한 여고에서 흉기를 휘두르겠다는 협박글이 올라와 비상이죠. 

작성자는 애플 모바일 기기를 사용했는데, 애플의 고객정보 보호 방침에 막혀 수사가 난항입니다. 

송진섭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5일 서울 강동구의 여자고등학교.

경찰관들이 경광봉을 들고 하굣길을 지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학교를 대상으로 한 칼부림 예고글이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이 학교는 협박글로 인해 두 차례 휴교까지 했습니다.

경찰이 협박범에 대한 수사에 나섰지만 열흘이 지나도록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채널A 취재 결과 작성자가 애플사의 모바일 기기를 사용해 수사가 난관에 봉착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애플 자체 보안 기능 때문에 IP 주소 추적이 쉽지 않은 겁니다. 

경찰은 애플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게시글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고객 정보 보호 방침에 따라 회신조차 없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애플사가 자료를 제공해도 수사에 실익이 없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일반적인 IP 우회 프로그램(VPN)과 달리 애플의 보안 기능은 모든 정보를 암호화 해 애플도 풀 수 없다는 겁니다.

[최경진 / 가천대 로스쿨 교수]
"프라이버시 보호가 강화된 통신 수단이 나오면 나올수록 자유와 권리에 대한 보호도 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도 높은 거거든요."

경찰은 우선 학교 보호조치에 중점을 두고 다각도로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

영상취재: 이성훈
영상편집: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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