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커뮤니티

억울한일

억울하게 돌아가신 저희 아버님에 한을 풀어 주세요 36687316_naver
  • 24.09.27 10:46
  • 조회수 397
  •    
  • 24.09.27 10:46
  • 조회수 397


저는 돌아가신 피해자 서○○님의 맏아들 서○○이라고 합니다. 가해자 ○○○은 고의적인 폭행치사로 아버지를 돌아가시게 만들어서 저를 비롯해 가족 모두 너무나 극심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어, 지금 이렇게 글을 쓰는 순간에도 손발이 떨리고 좀처럼 흥분된 감정을 진정하기 어렵지만, 최대한 침착하게 제 심정을 밝히고자 합니다.
 
사건의 발단은 가해자 축사 인근에 있는 관정 문제로 시작되었습니다. 가해자는 농업용으로 사용해야 하는 관정을 무단으로 축사에 이용했고 이를 본 우리 부모님께서는 관정 전기세를 내는 마을 주민 두 분께 이 사실을 전달하였습니다. 
그 후 관정 사용을 못 하게 되자 불만을 품은 가해자는 사건 발생하기 전날 가해자 지인에게 전화통화 중 관정 근처 농지를 소유한 아버지와 옆집에 거주하는 이 모 씨 둘 중 한 명을 죽여버리겠다고 살해 의도를 서슴없이 밝혔습니다. 사건 당일 같은 마을 주민의 진술 덕분에 가해자가 사건장소로 급하게 차를 몰고 왔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가해자 ○○○은 오전 일찍 저희 부모님 댁을 찾아와 아버지, 어머니에게 심한 욕설과 언쟁으로 극심한 다툼을 벌였습니다. 
저희가 제출한 블랙박스 영상에 실제 가해자가 저희 아버지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이 녹화되지는 않았지만, 그림자 모습과 외력에 당하는 듯한 둔탁한 소리가 고스란히 녹화돼 있습니다. 이를 두고 경찰에서는 아버지가 뒷짐 지고 걷다가 구겨 신은 신발에 걸렸거나 걸음이 꼬여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는데 그곳은 아무런 장애물이 없는 평평한 도로였습니다.
 
평상시 아버지께서는 특별한 지병이 없으셨고, 나이에 비해 건강하셨습니다. 만약에 경찰 말대로 아버지가 스스로 넘어지셨다고 한다면 손바닥으로 바닥을 짚거나 넘어짐에 대비를 하셨을 텐데 무방비하게 일자로 쓰러져 양 손바닥이 하늘을 바라본 상태로 돌아가셨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 당시 신었던 신발의 상태도 아버지 발에서 벗겨지지 않았고 신발 앞코에 흠집조차 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일반적으로 둘이 있다가 한 명이 사망하게 된 사건이고 미심쩍은 타격 소리가 났다면 이것은 분명 타살 쪽으로도 의심해 봐야 하는 상황일 것입니다. 그러나 경찰 측에서는 그냥 단순 실족사로 무게를 두고 초동수사를 진행했습니다. 
 
사건 발생 이틀 후 아버지 시신을 부검하였는데 부검의의 소견은 아버지 신체 내부적인 문제가 아닌 외력에 의해서 갑작스레 넘어지면서 외상성으로 일어난 뇌지주막하출혈로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이렇듯 타살 정황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수사 결과가 내려졌다는 게 참으로 답답한 마음입니다.
 
그리고 저희 유가족들이 가장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 블랙박스에 녹음된 음성에 대한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영상에서 무언가 서로 오가는 그림자 모습과 아버지가 쓰러지기 직전에 가해자에게 “한번 놓고 얘기를 해봐.”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는 분명 가까운 위치에서 가해자가 아버지 신체를 잡고 위협했다는 증거로 볼 수 있습니다. 그 후 가해자의 “뭔 얘기를 해 인마. 이리와.”라고 내뱉음과 동시에 ’턱‘하고 내리치는 소리가 난 후 아버지께서는 저항이나 방어도 하지 못한 채 그대로 쓰러져 돌아가셨습니다. 
그림자가 비치는 비닐하우스 안쪽에는 쓰러지는 그림자와 동시에 옆으로 이동하는 그림자도 있었습니다. 이렇듯 아버지와 가해자 사이는 분명 가까운 거리였고 가해자가 아버지께 어떠한 행위를 한 후 옆으로 피하는 그림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해자는 경찰 진술에서 본인과 아버지는 3~4미터가량 떨어진 곳에 뒤돌아서서 있었고 소리가 나서 돌아보니 아버지가 혼자 쓰러져있었다고 거짓 진술했습니다. 경찰 측에서는 초반에 움직이는 그림자에서 가해자로 보이는 그림자가 8초 먼저 옆으로 지나갔다는 이유와 가해자의 거짓 진술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가해자와 아버지는 접촉하지 않았다고 결론을 내렸고 잘못된 수사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그 후 유가족들의 수차례 요청으로 두 달 뒤 블랙박스 원본을 받았지만, 원본 파일이 모두 삭제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담당 형사에게 항의했지만, 자기들은 모르겠다며 무책임한 답변을 하였습니다. 사건에 중요한 증거물을 소홀히 관리하고 사망 사건임에도 현장보존을 위한 경찰통제선이나 바닥표시도 하지 않은 점 들을 보았을 때 경찰은 이미 단순 실족사로만 빠르게 내사종결을 하려고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써 유족들은 담당 경찰에 대한 신뢰도를 상실했으며 경찰의 말도 안 되는 실족사 추정으로 인해 사건의 경위가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는 저희 아버지를 두 번이나 죽게 한 꼴이었으며 아버지를 잃은 슬픔으로 힘들어하는 저희 유가족을 기만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2023년 12월 1일 검찰에서 보완 수사가 되어 2024년 5월 21일 증거불충분으로 현재 항고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저희가 진실을 밝힐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에 부디 사건의 진상이 올바르게 밝혀졌으면 좋겠습니다. 
 
가해자 ○○○은 그간 평소에도 저희 부모님에게 좋지 않은 감정들이 쌓여있었던 상황이었고 그 감정이 이번 관정 문제로 인해 더욱더 커지면서 발생한 사건이라고 보입니다. 지금도 가해자 ○○○은 자신이 돌보는 축사와 약간의 농작물이 있어서 어머니가 계신 마을을 자유자재로 아무런 제약 없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억울하게 돌아가셨는데 이 일만 아니었으면 정정하신 모습으로 앞으로 20년 이상은 거뜬히 사실 텐데 이런 생각이 들면 너무 힘들고 아버지를 돌아가시게 만든 가해자는 자기 잘못 없다는 듯 다 잊어버리고 자유롭게 활보한다는 것이 얼마나 억울하고 분통이 터지는지 너무 괴로운 심정입니다. 
저희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의 한을 풀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사건 해결이 되어서 아버지를 그렇게 만든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다면 온 가족 모두가 그동안 힘들었던 것 다 잊고 다시 평범했던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에게 알려져 저희 같은 억울한 피해자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댓글 1
  • 스크랩 0
  • 스크랩 0
댓글 1
억울한일 전체
제목 작성자 조회수 작성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