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각한 기름 부족에 주유소에서 주먹다짐까지 벌어진 이곳, 러시아입니다.
산유대국 러시아가 어쩌다 이런 처지가 됐을까요.
송진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유소 앞에 길게 늘어선 차량들의 행렬.
체격이 건장한 남성이, 다른 손님에게 마구 주먹질을 하더니 격투기 선수처럼 머리를 향해 하이킥을 날립니다.
주유소 내부에서도 싸움이 벌어집니다.
주유를 기다리는 다른 손님의 차량 바퀴 바람을 빼고 도망가는 사람까지 보입니다.
러시아 주유소에서 최근 심심치 않게 벌어지는 일입니다.
우크라이나의 자폭 드론에 공격 당해 러시아 측 정유시설이 파괴당하면서, 세계 3위권 산유국인 러시아 곳곳에서 연료 부족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현지 언론이 '주유소 줄서기' 체험을 보도할 정도입니다.
주유소 줄서기에 나선 기자는 "주유하려고 12시간 넘게 줄을 섰다"며, "많은 사람들이 새치기를 하다 언쟁을 하거나 몸싸움까지 벌였다"고 했습니다.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때로 원하는 휘발유를 찾을 수 없는 상황이 있다"며 연료 부족을 인정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차량 당 주유량 제한이나 지역 등록 차량에만 주유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
영상편집: 박수경
송진섭 기자 [husband@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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