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세찬 비를 퍼붓던 하늘에서 내려다보니, 폭우가 남긴 흔적은 더 처참했습니다.
빗물이 빠진 마을은 갯벌처럼 변해버렸습니다.
김지우 기자입니다.
[기자]
역대급 폭우를 맞은 통영시 인평동 마을.
하늘에서 내려다보니 산비탈이 깎여나갔고 황토색 경사면이 훤히 드러나 있습니다.
휩쓸려 내려온 토사가 덮친 주택은 앞으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위태로운 모습에 사람들의 접근을 막는 통제선이 쳐져 있습니다.
아름드리 나무들도 뽑히거나 부러져 곳곳에 어지럽게 쓰러져 있습니다.
산자락에 나 있던 계단 길은 원래 모습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무너졌습니다.
흙더미가 집어삼킨 봉평동 일대.
도로와 주택가는 산비탈에서 무너진 토사에 덮여 버렸고 아파트 옆 초록색 담장은 SUV 차량을 그대로 덮쳐 버렸습니다.
도로 위에는 찢겨진 듯 부서진 아스팔트 잔해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산사태가 난 통영시 산양읍.
마을 한복판에는 극한 호우의 긴박했던 순간을 보여주듯 컨테이너가 기울어진 채 방치돼 있고, 그 뒤로는 산기슭이 움푹 패인 흔적도 보입니다.
토사가 쏟아지며 쓰러진 나무들은 아래로 누워버렸습니다.
강물은 토사가 흘러들어 온통 푸르름을 잃고 흙빛으로 물들었습니다.
물이 빠진 곳 들은 뻘밭을 방불케 할 정도로 진흙탕입니다.
하천 범람과 산사태로 떠내려온 토사가 합쳐진 겁니다.
통영에 내린 역대급 송곳 폭우는 하늘에서 봐도 선명한 상처를 남겼습니다.
채널A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 강철규
영상편집 : 박혜린
김지우 기자 [pikachu@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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