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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카메라]검사 키트 ‘한 줄’ 나온 뒤에야 “수입산 인정”

2026-09-24 19:16 사회,경제

[앵커]
오늘 현장카메라는 명절 대목을 틈타 원산지를 속여 파는 현장을 급습했습니다.

국산이라더니, 단속반이 나타나자 앞 글자 하나를 슬쩍 붙여 중국산으로 바꾸는 꼼수도 포착됐는데요.

버티던 상인들, 검사키트 결과를 보고서야 고개를 숙였습니다.

홍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돼지고기 원산지 단속하다 이런 말까지 들었습니다.

[현장음]
"바쁜데 이거, 어느 나라 공무원들이야 이거? 해도 너무하네"

자신도 찍어야겠답니다.

[현장음]
"범죄자 무슨 조직 같이 갖다 들이대고, 참 어이가 없네… 저도 찍겠습니다, 열심히 한다고 제가 표창 주라고 그럴게요."

이런 격한 반응 이유가 있었습니다.

[현장음]
<일단 국산으로 파신 거 (검정 키트)한 번 해볼게요.>
"해보세요. 그건 제가 용납을 안 합니다."

수입산이란 결과가 나오자 정확도를 따져 묻습니다.

[현장음]
<국내산은 두 줄이 나와야 돼요. 외국산은 한 줄이 나와요.>
"신빙률이 몇 프로에요?"
<99% 이상.>

다시 한 번 해보잡니다.

[현장음]
"국산 한번 찍어보세요. 여기다가 국산 거 한번 찍어보라고."
<국산 이렇게 바로 다르게 나오잖아요. 사장님 두 줄이라고 바로 나오고>
"이게 오래 되면 (결과가) 변할 수 없나요?
<유전자 가지고 하는 거예요.>"

이 정육점, 사실은 단속반이 손님을 가장하고 거쳐간 곳입니다.

[10여일 전 대화 음성]
"삼겹살은 1만 9천 원. 목살은 1만 5천 원"
<국산 주시는 거죠?>
"네~"

그제서야 인정합니다.

[현장음]
"저 맞아요. 됐어요. 인정할게요. 잘 좀 선처를 부탁하겠습니다. "

당당하던 이 정육점.

[현장음]
<예전에 저희가 구매를 했는데 약간 의심이 돼 가지고>
"저희 다 말하고 팔아요. 수입이면 수입이라 하고."

검사 결과 앞에서 태도가 바뀌더니,

[현장음]
<키트를 돌렸는데 한 줄이 나왔어요. 한 줄이 나오면은 이게 수입이에요.>
"이렇게 제가 라벨들이 찍은 기억이 아예 없어가지고.
속이려고 한 건 아닌데 실수한 거"

조사받다보니 또 억울했나봅니다.

[현장음]
"근데 다 이렇게 그래서 위화감 느껴지게...그래서 어떻게 하면 빨리 다 나가주실까요?"

단속 돌다보면 이런 일도 있습니다.

[현장음]
"저번에 국산이라고 해놓더니 바꿔 놨네. 방금 (단속) 소식 들은 거 같아요."

글씨체를 보니 급하게 바꿔쓴 걸로 보입니다.

[이용화 / 농산물품질관리원]
"저 '중'을 국산에다가 중을 앞으로 딱 그 방금 쓴 것 같잖아요."
"중자를 앞으로 딱, 얼른 바꾸고 도망간 거에요. 그때는 여기에다가 국산 붙이고 팔고 있었거든요."

얼핏 국산처럼 보이는 대추.

상자를 들춰보니 중국어가 보입니다.

[홍란 / 기자]
"박스 여니까 중국어에요. 가려져 있던 거지"

[현장음]
<제가 만약 손님이면 여기에 국내산 되어 있으니까…>
"그렇게 깐깐하게 하지 마세요.”

수입산을 꺼려하는 걸 알고도 버젓이 속여 판다고 합니다.

[현장음]
<대추 경산 것 맞아요?>
"아 대추는 아니야 수입 수입."

<근데 여기는 왜 경산 되어 있어요?>
"수입산이라고 써 붙여놓으면 잘 안 사…”

양심을 속이는 일부 때문에 다른 상인들까지 피해보는 상황.

원산지를 속이면 1억 이하의 벌금이나 7년 이하 징역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장음]
"상인 여러분께서는 원산지 표시 준수와 정직한 영수증 발급을 철저히 지켜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현장카메라, 홍란입니다.

PD: 홍주형
AD: 이민

홍란 기자 [hr@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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