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가 머리도 얼리나?…심해지는 편두통

2018-01-27 19:49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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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음식을 갑자기 먹으면, 머리를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낄 때가 있죠.

비슷한 원리로, 날씨가 추울수록 편두통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는다는데요. 일상생활이 어려울만큼 고통이 심각하다고 합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심각한 편두통으로 병원에 실려온 30대 여성.

[A씨 / 편두통 환자]
"머리를 떼내고 싶다. (눈을) 뽑아버리고 싶을 정도로. 너무 심하게 아프더라고요."

구역질, 호흡곤란 증상과 함께 우울증이 심해져 나쁜 생각까지 이어졌습니다.

[A씨 / 편두통 환자]
"제 집이 아파트 17층이거든요 여기서 뛰어내리면 어떤 느낌이 들까…그럴 정도로 우울감을…"

대한두통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편두통 환자는 약 260만명. 하지만 전문치료를 받는 건 12%에 불과합니다.

10년 넘게 편두통에 시달리던 또다른 여성은 제대로된 치료 없이 두통약을 남용했다가 병을 키웠습니다.

[B씨 / 편두통 환자]
"일을 해야 되니까 (두통약을) 최대 복용량까지 먹어도 그래도 나아지지 않는…"

[주민경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신경과 교수]
"진통 물질이 많이 들어오면 통증 물질이 올라가요. 약을 자주 먹는다고 좋아지는게 아니라 약 때문에 두통이 심해지기 때문에…"

또 전문가들은 요즘처럼 추운 날씨가 혈관을 자극해 편두통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cando@donga.com
영상취재: 박연수
영상편집: 오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