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며칠 전까지 수몰지역이였는데 점차 물이 빠지면서 이렇게 나뭇가지가 여기저기 널려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쪽을 보시면 당시 강물이 워낙 강하게 들어왔기 때문에 육로를 연결해주던 다리 역시 완전히 붕괴된 상태로 이제는 나뭇가지를 걸러주는 역할만 하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와 실종자는 200여 명. 산과 지붕 위에 고립돼 있던 주민들은 속속 구조되고 있습니다.
나흘 넘게 아무 것도 먹지 못해 도착하자마자 허기를 채웁니다.
[구조된 마을 주민]
"차오르는 강물을 보고 죽을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수위는 계속 높아지고 집안의 모든 것들이 물에 휩쓸려 갔어요. "
이재민이 만여 명으로 늘어나면서 대피 시설은 태부족입니다. 쉴 수 있는 공간도 씻을 공간도 마땅치 않습니다.
집 걱정에 복귀를 서두르는 주민들도 있습니다.
[수울레 / 이재민]
"모든 것을 잃어버렸어요. 여기 있는 수십 명이 가족을 잃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