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아베 ‘20초 만남’…약식 회담도 무산될 듯

2019-06-28 19:23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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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일본 오사카에서 세계 주요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G20 정상회의가 열렸습니다.

최악의 한일관계 속에 문재인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7개월 만에 만났는데, 5초 동안 악수만 나눴습니다.

두 나라는 정식 정상회담은 하지 않기로 했죠.

일정 중에 서서 만나는 약식 회담의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보입니다.

첫 소식, 손영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의 시작을 알리는 공식환영식. 행사장에서 기다리고 있는 아베 총리를 향해 문 대통령이 걸어가 악수를 합니다.

두 정상의 표정은 다소 굳은 듯 보였습니다.

5초간 기념사진 촬영 후 아베 총리가 '쌩큐’라고 말한 게 전부였습니다.

지난해 11월 아르헨티나 G20 정상회의 이후 약 7개월 만의 만남이 20초 만에 끝난겁니다.

문 대통령은 공식 일정이 시작되기 전 많은 정상들과 이야기를 나눴지만, 아베 총리와는 특별한 대화를 나누지 않았습니다.

아베 총리 역시 한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과 양자회담을 이어갔습니다.

청와대는 한일정상회담이 무산된 뒤 의전을 생략한 약식 회담을 기대했습니다.

문 대통령도 우호적인 메시지까지 보냈지만

[재일동포 만찬 간담회 (어제)]
"가까운 이웃인 일본이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성의껏 협력할 것입니다."

일본의 응답은 아직까지 없습니다.

하지만 김정숙 여사와 아베 아키에 여사는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차담회를 가졌습니다.

[손영일 기자]
문 대통령은 잠시 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비핵화 방안을 논의합니다. 내일은 오전에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귀국해 곧바로 한미 정상회담 준비에 나섭니다.

일본 오사카에서 채널A 뉴스 손영일입니다.

scud2007@donga.com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민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