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맨]‘신종 코로나’ 속설·예방법 O/X?

2020-01-30 19:58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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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법과 관련한 속설들, 어디까지가 맞는 얘긴지 바로 따져보겠습니다.

1. 반려동물 기르는 분들 중에 동물용 마스크까지 구입한 분들 적지 않은데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다른 동물에도 전염될 수 있는 걸까요.

전문가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유한상 / 서울대 수의과대 수의전염병학 교수]
"반려동물이나 동물에 감염된 예들이 없습니다."

[김우주 /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아직은 모른다. 박쥐에서 시작돼서 중간 숙주가 뱀인지 뭔지 모르는 거고."

7천 명이 넘는 환자가 나온 중국에서도 아직 반려견 등 다른 동물로 전염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전염 가능성은 낮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과거 신종 인플루엔자 등 동물과 사람 모두에게 전파된 감염병도 있는데요.

따라서 아직 연구가 다 끝나지 않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동물 전파 가능성, 아주 낮긴 하지만 아예 없다고 단정짓기는 이릅니다.

2. 이런 예방법도 SNS로 많이 받아보셨을 겁니다.

안티푸라민을 얼굴에 바르고 외출하면 세균이 유입되는 걸 차단할 수 있단 건데요.

안티푸라민은 소염 진통제의 일종인데 호흡기 감염병인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예방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김치와 마늘을 먹으면 좋다", 모두 겨울철 몸 건강과 면역력을 높이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입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습니다.

3. 공공장소 기침 예절도 볼까요.

기침할 때는 옷 소매로 가려야 한다는 말, 많이 들어보셨죠.

그런데 캐나다 심장연구소의 피터 린 박사는 "소매로 가리는 것도 위험하니 휴지로 입을 막고 기침을 한 뒤 버려야 한다"고 충고했는데요.

물론 국내 전문가들도 휴지를 준비하는 게 좋다면서도 준비하지 못했을 때는 팔목이 아닌 팔꿈치 안쪽으로 호흡기를 완벽히 가린 뒤 기침해야 한다고 권합니다.

이상 팩트맨이었습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궁금하거나 사실인지 확인하고 싶은 부분, 메일로 보내주시면 팩트맨이 취재해서 알려드립니다.

취재:성혜란 기자 saint@donga.com
연출·편집:황진선 PD
구성:박지연 작가
그래픽:임솔, 박소연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