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갑자기 사망자 속출하는 이유는?

2020-02-24 19:52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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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내용들이 많은데요.

정책사회부 이상연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Q1. 코로나 19로 인한 사망자도 매일 나오고 있어요. 벌써 8명이 숨졌는데,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쳤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면서요?

2시간 전 쯤이죠,

청도 대남병원에서 확진을 받고 경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67살 남성이 숨졌습니다.

첫 사망자 발생 닷새만에 국내 사망자는 8명이 됐구요, 이중 6 명이 청도 대남병원과 관련한 환자인데요,

치료의 적정한 골든타임을 놓친 걸로 밖에는 지금 상황이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대남병원에 계셨던 환자분들은 스스로 언제 증상이 발현됐는지도 모른 채 있다가 첫번째 사망자가 나온 뒤에야 전수 조사를 통해 확진을 받았습니다.

조기에 치료를 못 받은 건데요,

코로나 19의 특징이 초기엔 증상이 가볍지만 일주일 정도면 폐렴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그 뒤로 경우에 따라 중증으로 진행 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병원에 오래 입원해 면역력이 떨어져 있던 데다, 나이가 많고 일부 기저질환이 있었던 환자들에게
위험할 수 밖에 없던 상황입니다.

면역이 약한 사람들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Q2. 노령층 뿐 아니라 어린이들도 면역이 취약한데요. 어제 저녁에 16개월 아기의 감염이 확인돼 깜짝 놀란 사람들이 많아요. 16개월이면 10kg 정도 되는 아기인데, 이 아기 상태가 어떻습니까?

부모의 확진 이틀 뒤 양성 판정을 받은 16개월 아기인데요,

현재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37도가 넘는 열이 있기는 하지만 폐렴 증세는 없고, 무증상에 가까운 안정적인 상태라고 합니다.

Q3. 다행인데요. 코로나19는 아기들은 잘 안 걸린다고 알고 있었는데 꼭 그런 건 아닌가보죠?

아기들이 덜 걸리는 것, 사실입니다.

중국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를 분석한 연구 논문을 보면요, 4만 4천 명 확진자 가운데 9세 미만의 어린이 감염자는 0.9%에 불과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중증 환자도 적었고 사망자도 없었습니다.

이유를 대한소아감염학회에 물어봤는데요,

어린이들은 면역이 약하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저항하는 반응도 약한데요, 이 때문에 몸 안의 염증 반응이 적게 일어납니다.

어른의 염증 반응이 15라면 어린이의 반응은 5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어른보다 가볍게 앓고 지나갈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16개월 확진 아기의 경우 아직 증상은 없지만 워낙 어리기 때문에 의료진들이 예의 주시 하면서 선제적인 조치들을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Q5. 꼭 아셔야 할 내용입니다. 국민들이 지켜야할 예방 수칙이 달라졌다면서요?

손 씻기, 마스크 쓰기 등은 전과 비슷한데요

임산부, 65세 이상자, 만성질환자들은 그런 차원을 넘어 사람 많은 곳 방문하지 말고 불가피하게 의료기관을 간다면 마스크를 쏙 써야합니다.

또 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분들은 학교나 회사에 가지 말고 3-4일 경과를 지켜봐야하구요, 증상이 심해진다면 1339로 문의한 뒤 선별진료소를 방문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