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2년 만에 역성장 전망…금리 0.5%로 또 인하

2020-05-28 19:41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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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재난지원금을 풀어서 실물 경기를 살리려 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은 예상보다 오래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2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에 그친다고 전망했습니다.

조현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이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역성장 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0.2%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기존 전망치보다 석 달 만에 2% 포인트 넘게 낮춘 겁니다."

예상이 현실화 되면, IMF 외환위기 충격이 덮친 1998년 이후 22년 만에 처음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는 겁니다.

한은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에도 역성장을 전망했지만 실제로는 0.8% 성장했습니다.

코로나19로 수출, 소비, 고용이 전방위로 타격을 받는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 세계 확진자가 3분기까지 급증하면 성장률이 -1.8%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낙관 시나리오 하에서는 국내 경제성장률이 소폭의 플러스, 비관 시나리오 하에서는 마이너스 폭이 비교적 크게 나타날 것으로…"

이런 가운데 한은은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해 연 0.5%로 낮췄습니다.

지난 3월 사상 처음 '제로금리' 시대를 연지 2개월 만의 추가 인하입니다.

0.5%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중앙은행이 인하할 수 있는 금리 한계 수준에 가까워졌다는 게 한은의 진단입니다.

국내 수출과 성장률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 상황 악화도 고려했습니다.

한국은행은 필요한 경우 시장 안정화 차원에서 국고채 매입을 실시할 계획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chs0721@donga.com
영상취재 박찬기
영상편집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