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억에 발주한 ‘文 양산 경호동’ 낙찰…공사비 늘어나

2021-02-24 19:55   정치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문재인 대통령은 1년 3개월 뒤면 퇴임합니다.

이에 앞서 대통령 경호처가 경남 양산 사저 근처에 경호시설을 짓는 공사를 발주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39억 원, 전직 대통령에 비해 좀 늘었습니다.

전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년 5월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하면 경남 양산 지산리 평산마을에 머물게 됩니다.

문 대통령 내외의 사저와 함께 대통령 경호처 직원들이 사용할 475평 규모 경호동 건물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강민석 / 청와대 대변인 (지난해)]
"(새 사저는) 매곡동 자택 규모보다 크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사저 부지 매입비는 대통령 사비로 충당합니다."

경호처는 지난해 경호부지 1200평 가량을 사들인 데 이어 최근 경호시설 건설 공고를 냈습니다.

자재비를 포함한 발주 금액은 약 39억 원으로, 오늘 경남 창원의 한 건설사가 공사 업체로 선정됐습니다.

[건설업체 관계자]
"(공사내용을) 공개하면 안된다는 서약서를 쓰고 입찰한 상황이라서 답변드리기가 좀 곤란합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 경호동 건설 예산으로 27억 원, 박근혜 전 대통령은 18억 원을 배정받았습니다.

대통령의 개인 사비로 짓는 사저와는 달리 경호동은 이미 부지 매입에만 22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경호부지와 예산이 과도하다는 지적에 대해 청와대는 "지난해부터 경찰이 하던 외곽경비를 경호처가 맡게 돼 관련 예산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지방은 서울과 건축규제 기준이 달라 같은 규모의 건물이라도 부지를 더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내부에선 양산으로 누가 같이 갈지에 대한 논의도 조금씩 나오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문 대통령의 퇴임 준비에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hye@donga.com
영상취재 : 김덕룡 이호영
영상편집 :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