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의 돌려막기 재탕 대책에 청년 민심 ‘냉랭’

2021-08-26 19:18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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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여당은 청년을 위해서 내년 20조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밝혔습니다.

등록금 지원과 월세 지원 등이 눈에 띄는데, 월세만 살라는 것이라는 반응도 있고 재탕 삼탕한 정책도 많았습니다.

윤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와 여당은 오늘 청년특별대책을 발표했습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
"대학 등록금을 중산층까지 반값 수준이 될 수 있도록 국가장학금 지원을 확대하고. 저소득층 청년의 월세 지원에서부터 내 집 마련을 위한 지원정책 보완까지…."

대선을 앞두고 청년층 민심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완주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내년 예산에 청년 정책을 뒷받침할 예산으로 20조 이상을 편성하였습니다. 마음 같아선 더 퍼주고 싶습니다."

대책에는 월소득 120만원 이하 청년들에게 월세 20만원을 1년 동안 지원하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하지만 발표된 87개의 정책 중 상당수는 일선 부처에서 이미 발표된 것을 재탕한 것이었습니다.

셋째 자녀 등록금 전액 지원 등 반값등록금 확대는 지난 2월 교육부에서, 청년층 맞춤형 자산형성 지원 3종 세트는 지난 달 기획재정부에서, 보호종료 아동 자립지원은 지난 달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했습니다.

청년들도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는 반응이 적지 않습니다.

[박세라 / 대학생]
"청년들이 월세만 필요한게 아니라 다양한게 필요하고 또 직업도 있어야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데…"

[정유섭 / 대학생]
"아무래도 내년 선거이다보니까 이걸 이용해서 선심성으로 정책을 펼치는 것이 아닐까 이런것도 우려가 됩니다."

야당에서도 선거용이라며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양준우 / 국민의힘 대변인]
"청년 세대는 현명한 유권자 집단입니다. 선거를 앞둔 시점에 과연 진정성이 있는지 냉정하게 평가할 것이다."

정부는 다음 달 3일 국회에 제출하는 예산안에 청년 지원 예산을 포함시킬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우 최혁철
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