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곳서 3시간 불법 촬영…하루에만 240장 촬영

2025-09-13 19:12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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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가를 돌아다니면서 여성의 신체를 불법을 찍은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한 매장 안을 3시간 넘게 돌면서 사진 수백 장을 찍었는데, 휴무일을 맞아 쇼핑을 나온 경찰관에게 덜미를 잡혔습니다.

최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흰 옷을 입은 남성이 물건을 보고 있는 여성에게 다가갑니다.

여성 옆을 지나가면서 휴대전화를 든 손을 아래로 내립니다.

남성은 또 어린 여자아이 옆에 쪼그려 앉습니다.

아이가 다른 곳으로 가자 휴대전화를 확인합니다.
 
남성은 이 상가에서 3시간 가량 머물며 여성들의 주변을 서성거렸습니다.

이런 행동을 수상히 여긴 남성이 한참을 지켜보더니 흰색 옷 남성의 팔을 붙잡고 상가 사무실로 데려갑니다.

흰색 옷의 남성 휴대전화에는 불법 촬영물로 의심되는 여성신체 사진 3천여 장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학인 경사는 비번인 날 물건을 사러 왔다가 남성의 행동이 의심돼 곧바로 체포한 겁니다.

[김학민/경기남부경찰청 기동순찰대 경사]
"지하철이나 백화점 같은 데서 주의 깊게 이제 보던 게 습관이 있어서 쉬는 날도 자연스럽게 범행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현행범으로 체포된 20대 남성은 그 날 하루에만 두 곳의 상가를 돌며 240장 넘는 불법촬영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학민 /경기남부경찰청 기동순찰대 경사]
"제가 검거할 때 휴대폰 배터리도 1% 막 이랬거든요. 그러니까 그 핸드폰 (배터리가) 달 때까지 찍은 걸로…"

불법 촬영물은 현재까지 유포된 정황이 발견되지는 않았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입건하고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채널A뉴스 최다희입니다.

영상편집: 최창규

최다희 기자 dahe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