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된 ‘개그맨’ 창시자 전유성

2025-09-26 19:48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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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그맨이란 단어를 처음 만든 개그계의 대부.

전유성 씨가 7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빈소에는 후배 개그맨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현용 기자입니다.

[기자]
개그맨 전유성 씨가 76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폐기흉으로 치료를 받던 중 증세가 악화돼 어젯밤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전유성 씨는 '개그맨'이란 말을 만든 장본인입니다.

구봉서, 배삼룡 등 몸으로 웃기고 상황극을 하던 당시 희극판에 순발력 있는 토크 형식의 개그를 도입한 겁니다.

[최양락 / 개그맨]
"얼마나 참 미운털이 박히셨겠습니까? 코미디면 코미디지 갑자기 개그맨은 뭐냐 그래서 저희가 코미디언실도 못 들어갔을 정도였어요. 하여튼 그 개그맨이라는 거 코미디 발전 더 영역을 넓힌 거 아니겠습니까"

대학에 코미디학과를 만들고 코미디 소극장을 운영하는 등 제자와 후배 양성에도 공을 들였습니다.

외국어와 컴퓨터 등 다양한 분야의 도전을 멈추지 않았고 기발한 발상으로 주위를 놀라게 했습니다.

[이상벽 / 방송인]
"전유성은 참 특별하다 기인이다 얘기 많이 하는데. 아이디어 뱅크라고 할 수 있는 전유성 씨가 이 시기에 좀 더 많은 아이디어를 주고 갔었어야 하는데."

장례는 희극인장으로 치러지는 가운데 전유성 씨는 모레 영결식 후 전북 남원에서 영면에 듭니다. 

[故 전유성 (2019년)]
"여러분 장수하십시오. 장수하는 최고의 비결은 나이를 많이 먹는 겁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취재: 홍웅택
영상편집: 허민영

이현용 기자 hy2@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