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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허갱신하려다 16년 만에 덜미 잡힌 살인미수범

2025-09-26 19:34 사회

[앵커]
16년간 도피 끝에 붙잡힌 살인미수범에게 오늘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운전면허 갱신을 위해 경찰서를 찾았다가 스스로 덜미를 잡혔는데요.

홍지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경찰서 민원실로 들어섭니다.

운전면허를 갱신하러 왔다며 신분증을 제출하는 남성.

민원실 직원들은 수상함을 느낀듯 모니터를 자세히 봅니다.

이후 자리를 뜬 뒤 어디론가 전화를 걸고 경찰들이 출동해 이 남성을 검거합니다.

살인미수 혐의로 지명수배를 받아왔던 60대 남성이 16년만에 체포된 겁니다.

남성은 2009년 경쟁 노래방 사장을 살해하기 위해 불이 붙은 시너를 담은 깡통과 각목을 들고 노래방을 찾아갔습니다.

남성은 제지하던 직원을 향해 깡통을 던져 전신 화상을 입혔고 이후 도주하면서 사건은 미제로 남았습니다.

그런데 지난 3월 남성이 면허 갱신을 위해 제 발로 경찰서를 찾아 덜미를 잡힌 겁니다.

남성은 오늘 1심에서 징역 10년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지금까지도 큰 고통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며 "그럼에도 남성은 범행 직후 도주하고 도피 생활을 지속해 피해자들을 고통과 불안에 시달리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남성은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고 항변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지혜입니다.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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