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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선불”

2025-09-26 19:09 국제,정치,경제

[앵커]
지금부턴 강대강으로 치닫고 있는 한미 관세협상 소식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3500억 달러 대미 투자를 선불로 받아내겠다고 못박았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측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 배수진을 쳤지만 하루 만에 압박에 나선 겁니다.

먼저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무역 협상의 원칙에 재차 못을 박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아시다시피 일본은 5500억 달러를 냅니다. 한국은 3500억 달러이고 <선불>입니다."

한국의 투자가 먼저 이뤄져야 미국의 관세 인하 조치가 뒤따를 것을 강조한 겁니다.

앞서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현지시각 그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만나 미국의 요구를 수용한 일본과 같은 수준의 협상 타결은 어렵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런데 하루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투자 금액과 방식을 못 박으며 이 대통령의 요구를 거절한 겁니다.

지난 7월 한미 양국은 미국의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한국이 3500억 달러, 우리 돈 490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달러 현금을 써야 하는 지분 투자는 최소화하고 대출이나 보증을 통해 투자하려는 우리 정부 입장과 달리, 미국은 한국에서 현금을 받아 투자금을 어디에 쓸지 지정한 뒤 그 이익의 90%를 미국이 가져가는 일본식 합의를 요구하는 걸로 전해집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한국의 대미투자금을 늘리라고 요구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한미 무역 협상을 주도하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한국이 최종적으로는 일본 수준, 즉 5500억 달러까지 투자액을 늘려야 한다고 요구했다는 겁니다.

교착 상태에 놓인 한미간 무역협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이 예정된 다음 달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중대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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