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여당 친명계 조직이 한미 관세 협상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해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도 정도가 있다”고 비판한데 대해 “합의서를 못 받은 사람들 잘못”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2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본인들이 합의서를 쓰지도 못한 걸 발표해놓고는 지금 와서 트럼프한테 씻나락 까먹는 소리라고 해봤자”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선 27일 현역 의원 41명이 포함된 여당 친명(친이재명) 조직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한국의 대미(對美) 투자금 3500억 달러(약 494조 원)는 ‘선불(up front)’이라고 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도 정도가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트럼프한테 가서 ‘내가 3500억 달러 줄게’ 한 다음에 의자 빼준다고 좋아하고, 행안부 공무원이 무슨 사진을 줘서 이것 때문에 협상이 잘됐다고 표창까지 하고는 지금 와서 ‘3500억 달러 주는 건 우리 망하는 거다’ 이러고 있으니까 이게 호텔 외교론”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표는 “(한미정상회담 뒤에 이재명 정부가) ‘준다고 하니까 진짜 주는 줄 알더라’, 그리고 ‘준 건 없지만 지지율은 유지됐다’ 이런 거 아니냐”며 “호텔 경제학을 지적할 때 이재명 대통령의 사실 설화를 지적한 거나 마찬가지고, 가볍게 국정을 접근하는 걸 지적한 것인데 호텔외교론 국제적으로 문제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이중플레이를 하려다가 지금 크게 걸린 사람들의 문제인 것”이라며 “트럼프도 지금 아무 말 대잔치를 하는 건데, 이재명 대통령도 그렇게 따지면 와서 그런 식으로 있는 말 없는 말 다 섞어서 한 거 아니냐. 서로 비슷비슷한 상황에서 누가 누구를 욕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