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각 26일 미국과 유럽 간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 관전을 위해 백악관을 떠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 AP/뉴시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위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각 29일 여야 지도부와 회동에 나섭니다.
의회는 오는 30일로 종료되는 2025회계연도 이후 예산안에 합의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지난 19일 하원에서는 공화당 주도의 7주짜리 임시 지출법안(CR)이 통과됐지만, 상원에서 부결되면서 교착 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상원 처리를 위해서는 민주당 의원 최소 7명의 지지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민주당은 공공의료보험 '오바마 케어' 보조금 연장 등을 요구하며 공화당안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예산 삭감을 철회하고 의료 서비스를 지켜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이에 대해 공화당의 존 튠 상원 원내대표는 NBC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좌파 의제를 관철하려고 정부를 인질로 잡고 있다"며 "법안은 이미 상원 책상 위에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는 당초 민주당 지도부의 회동 요청을 거부했지만, 입장을 바꿔 29일 오후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 존 튠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등을 백악관으로 불러 협상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앞서 트럼프는 "셧다운이 발생하면 필요 없는 인력을 영구 해고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어, 이번 만남에서 책임 공방이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문예빈 기자 dalyebi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