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허가로 기르던 맹견에 물린 여성 숨져

2025-10-17 19:27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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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참 끔찍한 일입니다.

80대 여성이 키우던 개에 물려 숨졌습니다.

알고보니 이 개, 맹견으로 분류되는 핏불테리어였는데, 사육허가 없이 집에서 기르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소방 구급대원들이 한 여성을 들것으로 옮깁니다.

80대 여성이 개에 물려 다쳤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 오전 7시 반쯤입니다.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신고자]
"피가 마당에 막 벌겋더라고요. (가족이) 개보고 욕을 하고 막 엄마야 하고 이러더라고요."

마당에서 개들이 다투는 걸 말리던 중 이 중 한 마리가 십여 차례 공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키우던 개는 맹견인 핏불테리어였습니다.

80대 여성의 집에는 3년 전 아들이 데려온 맹견 핏불테리어 세 마리가 있었는데요. 

따로 사육허가는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행법 상 맹견으로 분류된 핏불테리어는 지자체장 허가가 있어야 사육이 가능합니다.

평소 목줄도 제대로 채우지 않아 주민들은 늘 불안했다고 말합니다. 

[인근 주민]
"집주인이 밖에 나가고 없으면 한 번씩 나오기도 했었어요. 불안하지요."

경찰은 숨진 여성의 아들을 입건했습니다.

[김보규 / 밀양경찰서 수사과장]
"(맹견을)사육장에서 다수 키우다가 사육장을 정리하고 난 뒤에 3년 전쯤부터 주거지로 가져와서 키웠던 것으로 진술하고 있습니다."

여성을 공격한 핏불테리어는 사고 직후 안락사 조치 됐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형새봄

홍진우 기자 jinu0322@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