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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안 세워?”…버스기사 무차별 폭행
2025-10-22 19:27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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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무리 술에 취했대도 이런 행동은 엄벌에 처해야 합니다.
달리는 버스 안에서 취객이 버스 기사를 폭행했습니다.
정류장이 아닌 곳에 내려달라는 요구를 기사가 거부했단 이유였는데요.
운전대를 놓을 수 없던 버스기사, 제대로 방어도 못 한 채 폭행을 당했습니다.
조현진 기자입니다.
[기자]
달리는 버스 안.
휴대전화를 손에 쥔 남성이 버스기사 옆에서 무언가를 계속 요구합니다.
별안간 휴대전화로 버스기사의 머리를 때립니다.
분을 이기지 못한 듯 여러차례 주먹을 휘두르더니 목을 조릅니다.
버스에 같이 있던 학생들이 말려봐도 소용이 없습니다.
버스 기사는 어떻게든 운전을 하려 애를 쓰지만 결국 버스는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습니다.
버스는 중앙분리대와 건너편 차량을 잇따라 부딪친 뒤 겨우 멈춰 섰는데요.
아직도 중앙분리대 곳곳이 부서진 채 남아있습니다.
[목격자]
"터지는 소리 엄청 크게 났어요. 그래서 (버스기사) 입 여기 다 터지고. 버스기사가 도와주라 해서 경찰이 와서 (도와줬어요.)"
버스기사를 폭행한 50대 남성은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습니다.
정류장이 아닌 곳에서 내려달라고 요구했는데 이를 거부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내려주지 않는다며 되레 112 신고까지 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버스회사 관계자]
"정류장에서 내려주겠다 그랬더니 (112) 신고를 해서 '기사 때려죽이겠다' 이런 식으로 협박한 거예요."
20대 버스 기사는 얼굴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호
영상편집 : 형새봄
조현진 기자 jji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