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광화문에 ‘받들어 총’ 조형물?”…오세훈 사업 제동

2025-11-17 15:02   정치

 김민석 국무총리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한국전쟁 참전국을 기리기 위해 조성하는 '감사의 정원' 공사현장 주변을 둘러본 후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민석 국무총리는 17일 서울시가 추진 중인 '감사의 정원' 사업과 관련해 행정안전부에 "사업의 법·절차·내용적 문제는 없는지 확인해 보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시민단체와 면담한 자리에서 '광화문 광장에 외국군을 기념하는 권위적 공간을 조성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전달받았습니다.

'감사의 정원'은 한국전쟁 참전국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일대에 참전국을 상징하는 22개 조형물 등을 설치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형물의 위치와 형태를 두고 일부 시민단체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 총리는 시민단체와 함께 공사 현장을 둘러본 뒤 "광화문은 대한민국의 얼굴이며 대표적 국가 상징 공간이자 문화국가의 미래 상징이다.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을 모신 광화문에 굳이 '받들어 총'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을 국민들이 이해할지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윤승옥 기자 touc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