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 초선 의원들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김어준 씨가 운영하는 친여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딴지일보'를 두고 "민심을 보는 하나의 척도"라고 말한 사실이 오늘(17일)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정 대표는 지난 6일 제주도에서 열린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 워크숍에서 "민주당 지지 성향을 봤을 때 딴지일보가 바로미터"라며 "그곳의 흐름이 민심을 보는 하나의 척도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 대표는 "SNS를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 물고기가 물을 떠나 살 수 없듯이 우리는 대중 정치인이라 대중을 떠나서 결코 살 수 없다"며 "오프라인은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다. 수많은 대중을 만날 수 있는 건 SNS"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대중 정치인은 대중의 시선으로 대중의 언어로 대중에게 말하다 보면 반드시 안티가 양산될 수밖에 없다. 훌륭한 정치인은 안티를 관리한다. 위대한 정치인은 안티를 활용해 대통령이 되더라. 그게 김대중과 김영삼"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해당 발언에 대한 당 입장을 묻자 "대표가 의원들 교육에서 한 말에 대해서 당이 일일이 공식적인 논평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답했습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