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뉴스1)
국토교통부는 전국 표본 약 6만1000가구를 대상으로 국민 주거생활 전반과 주택정책 수립 기초자료 조사를 위해 실시한 ‘2024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오늘(16일)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서울 자가 가구의 연 소득 대비 주택 가격 배수(PIR)는 중간값 기준으로 13.9배로 조사됐습니다. PIR은 월급을 고스란히 모았을 때 집을 장만하는 데 걸리는 시간입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에서 내 집을 가지려면 약 14년간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하는 셈입니다.
서울 다음으로 PIR이 높은 지역은 세종(8.2배), 경기(6.9배), 대구(6.7배), 인천(6.6배) 등입니다. 권역별 PIR은 전년 대비 수도권이 8.5배에서 8.7배, 도 지역 3.7배에서 4배로 증가했고 광역시는 6.3배로 같았습니다.
자가 보유 가구 비율은 전국 기준 61.4%로 전년(60.7%) 대비 0.7%포인트 올랐습니다. 자가 보유율은 실제 거주 여부와 관계없이 자기 집을 가진 가구의 비율입니다.
수도권도 55.1%에서 55.6%로 높아졌지만 지방 광역시(63.5%), 도지역(69.4%)에 비하면 낮은 수준입니다. 본인 소유 집에 직접 거주하는 자가점유율도 58.4%로 전년(57.4%)보다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소득이 적은 청년가구의 자가 점유율은 12.2%, 신혼부부는 43.9%로 각각 전년 대비 2.4%포인트, 2.5%포인트 낮아졌습니다.
가구주로 독립한 후 생애 첫 집을 장만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7.9년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7.7년 대비 2개월 늘었습니다. 1인당 주거 면적은 36.0㎡로 전년과 같습니다. 도(40.2㎡), 광역시(36.7㎡), 수도권(33.0㎡) 순으로 면적이 넓었습니다.
전체 응답자 중 주거 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가구는 38.2%로 지난해(40.6%)보다 감소했습니다. 이들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한 지원 방안은 주택 구입 자금 대출(32%)과 전세 자금 대출(27.8%) 등 금융 지원이었으며 월세 보조금(12.2%), 장기 공공 임대(10.9%)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